먼 데서 찾고
고상한 것에서 찾고
고요한 데서 찾고
어려운 것에서 찾고
거룩한 데서 찾고
존엄한 데서 찾는다
전부 해석이다
그저 그냥 이것이다
아무런 해석 없는
전체이며 無이며 空인
지금이다
해석이 붙을 수 없기에
하느님이고
깨달은 佛이라 칭한다
복작대는 내 생각에서부터
고통을 동반하는 질병에서부터
모호하고 암울한 감정에서부터
혼란과 불안과 두려움에서부터
답 없이 이어지는 지친 삶에서부터
지금 곧장 이 상태로
나를 주시하는 것이다
도망가지 않고
외면하거나 방치하지 않고
일치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작이고
이것이 마침표다
이 쉽고 어마한 은총을 깨달아 알면
거룩한 찬송과 예불과 경배가
저절로 샘솟는다
그가 나이고 내가 그인 신비에
감사의 눈물이 솟구친다
먼 데서 찾지 마라
나의 몰골 속에 있고
나의 번뇌와 고통 속에 있고
내 일상과 쉬지 않는 생각을
놓지 않고 지켜볼 때 있고
어마한 집중으로 직면할 수 있을 때
깨닫게 된다
짠하고 진리가 열린다
비로소 영원히 쉬는 나의 집이 열린다
진짜 앎이 내 안에서 샘솟아
애쓰거나 저항하지 않고
그저 사는 지혜를 맛보게 된다
순리의 은총에 동승하게 된다
온갖 구호와 작심과 미사여구가 필요한 건
왜소하고 폐쇄계를 만드는 에고의 일이다
신경 끄고
곧장 지금 여기에 머무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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