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생각을 움켜쥐고 있다
몸이 생각을 움켜쥐고 있다
생각이 살고 있다
아는 생각 모르는 생각
드러난 생각 드러나지 않은 생각이
나를 대신한다
나인 줄 착각한다
왜곡된 생각이
보고 듣고 느끼고 행하고
보고 듣고 느끼고 행한 것을
저장하고 반복하고
기억이 되고 습관이 돼
다시 생각의 동인이 된다
나라는 둥
내 특징이라는 둥
왜곡된 생각 창고를
나라 믿는다
생각이 나라 일컫지 않으면
나는 없다
애초에 나는 없다
없음이 나다
空만이 실존이다
空이 두려운
에고는
온갖 있음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이름표를 붙여
공고히 한다
없음
텅 빔과
일치하라
곧장 텅 빔이 될 때
나는 내가 된다
only ONE인데
전체이며
神의 처소인데
나의 본향이다
생각이 짓는
구정물 속을 휩쓸려 다니는데
열심을 산다 착각 마라
생각을 해방시키고
생각에 억류된
몸을 해방시키는 것만이
진정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