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어디서 헤매고 있는가

awarener 2021. 12. 5. 06:05

 

백 년을 사는 동안

두루두루 온갖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줄 알지

 

생각 안에서만

종종거리고 산다

억겁을 살아도 마찬가지다

 

생각과 동일시돼

보고 듣고 느끼고

다시 생각이 되는

쳇바퀴에 갇혀 있다

 

깨어남이란

이 어둠의 질곡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이 내놓는 것을 따라

울고 웃고 찧고 까부르는

자동인형  노예살이를

청산하는 것이다

 

생각에 꽂혀

내달리는 자신이 보이는가

 

생각이 복제돼

자식이 되고 또 자식이 되고

억겁을 세습하는 까르마가 보이는가

 

생각은 나가 아니다

나라 착각하며

동일시된 허깨비다

 

생각에 매인 채

자유란 해방이란

불가능하다

 

온전한 자유와 해방은

생각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다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생각은 힘을 쓰지 못한다

생각이 나서서

어둠을 안내할 수 없다

 

나는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다

 

텅 빔이 나인 줄 알 때

神을 안다

대자유와 해방을 안다

진리가 이것임을 안다

 

생각에 매여 있는 동안은

어둠에 갇혀

두려운 반복만

재생하고 있는 줄 아시라

 

그것을 삶이라 믿고

수렁에 빠져

빌고 또 빌고

무한반복만 하고  있는 줄 아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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