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은
몸이 사는 것이 아니다
앎이다
아는 것이다
영원히 살 수밖에 없는
본질을 아는 것이다
몸은 한시적 형태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여정처럼
온갖 형태로 변태 되는
여정에 있다
윤회라 이르는
변태를 거듭할지
형태가 필요치 않는
텅 빔으로 거할지는
자신이 선택한다
보고 듣고 감각하는 것으로
살았음을 인식한다면
몸으로 사는 것만 욕망한다
스스로 윤회의 사슬을 엮는다
갈 곳도 올 곳도 없고
텅 빔이 본향이며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임을 안다면
몸에 갇히고
생각에 갇히고
습에 갇혀
행복을 말하고
복락을 비는 행위가
어리석음인 줄 안다
진리에 눈 가리고 귀 막은 채
욕망을 앞세운
노예가 사는 것임을 안다
무엇을 따르는지 보라
생각을 욕망을 따르고 있는가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을 따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