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지혜로운가

awarener 2021. 12. 9. 06:04

 

어리석음의 지수는

 

눈앞에 펼쳐지는 것들에

얼마나 우왕좌왕하는지

 

발호하는 욕망에

얼마나 충실한지

 

동일시된 생각을

진리처럼 확신하는지

보면 된다

 

어리석음이 깊을수록

맹렬하고 충실한 노예다

 

눈앞의 것이 사라지면

삶이 무너지는 줄 안다

움켜 쥔 것이 없어지면

전체를 잃은 줄 안다

 

지혜란

맹목의 이 오랜 습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깨어남이란

동일시된 생각

몸 마음 이름이

잠시 바꿔 입는 옷인 줄

아는 것이다

 

알아

진리와 하나 되는 것이다

 

어리석음을 아는 순간

진리의 편이 된다

 

진리는

사람들의 말에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어떤 권력도 무기도 독설로도

상처 받거나 훼손되지 않는다

없앨 수도 고칠 수도 없다

 

근원이기 때문이다

만물의 본좌이기 때문이다

 

진리로부터 잉태되었음을 아는 것

진리를 알현하는 것이

삶의 목적임을 아는 것

 

이것만이

몸과 마음과 이름을 부여받아

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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