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려 애쓰지 마라
청명하려 애쓰지 마라
스토리에 휘청대도
감정에 격해져도
습이 장악해도
틀어막고 참고
통제하지 마라
광풍이 부는 대로
비가 내리는 대로
그저 용인하고
지켜보라
무엇이든 인정하고
알아차리라
고요한 척
맑은 척
거룩한 척
담담한 척
그것은 에고가 쓰는
또 다른 화장술이다
에고는 무엇을 하든
드러나고 싶고
특별하고 싶고
업적을 내고 싶고
추앙받고 싶어
안달이다
그런 에고에게
무엇을 더 충족시켜 주려는지
어디까지 끌려가는지
낱낱을 놓치지 마라
동일시를 보라
나는 지켜봄이다
오직 알아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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