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수행의 결과는 없다

awarener 2022. 1. 10. 06:05

 

아무리 밝히 비춰도

지켜보고

알아차려도

 

생각 기억 습은

꾸역꾸역 밀려 나온다

 

지치지도

퇴색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수행은

가장 쉬운데

가장 어렵다

 

끝이 없는 생각 사이에서

길을 잃고

무심히 드러나는 습 때문에

절망한다

 

수행한 결과물을 기대하는

에고의 욕심이

그리 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까지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손익을 셈하는 에고가

제 방식의 타이머를

들이대서 그렇다

 

지금 여기

텅 빔을

벗어난 줄 알면 된다

 

지금 여기

텅 빔은

시간도 역사도 흔적도 없는

청정한 空이다

 

에고가 재단하고

해석하고 있다면

지쳐 절망하고 있다면

 

空을 망각하고

다시 에고의 노예로 

전락한 줄 알면 된다

 

성과 결과물

그딴 거는 없다

 

그저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텅 빔인 근원

원래가 되면 된다

 

본성에 거하는 것은

수행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수행 시간이 어리석음을 줄여주지 않는다

 

무지와 어리석음은

억겁이 되어도

무지와 어리석음이다

오래고 강고한 습인데

헛 것이다

 

무지와 어리석음의 

오랜 습에 거할지

곧장 텅 빔에 거할지

 

나에게 달렸다

오직 나의 선택이다

 

억겁의 어둠도

한 순간에 밝힐 수 있는

나는

 

지금 여기

텅 빔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으로

실재한다

 

여기 아니면

거기서 헤매게 되는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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