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밝히 비춰도
지켜보고
알아차려도
생각 기억 습은
꾸역꾸역 밀려 나온다
지치지도
퇴색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수행은
가장 쉬운데
가장 어렵다
끝이 없는 생각 사이에서
길을 잃고
무심히 드러나는 습 때문에
절망한다
수행한 결과물을 기대하는
에고의 욕심이
그리 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그것까지 지켜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손익을 셈하는 에고가
제 방식의 타이머를
들이대서 그렇다
지금 여기
텅 빔을
벗어난 줄 알면 된다
지금 여기
텅 빔은
시간도 역사도 흔적도 없는
청정한 空이다
에고가 재단하고
해석하고 있다면
지쳐 절망하고 있다면
空을 망각하고
다시 에고의 노예로
전락한 줄 알면 된다
성과 결과물
그딴 거는 없다
그저 즉각
지금이 되면 된다
텅 빔인 근원
원래가 되면 된다
본성에 거하는 것은
수행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수행 시간이 어리석음을 줄여주지 않는다
무지와 어리석음은
억겁이 되어도
무지와 어리석음이다
오래고 강고한 습인데
헛 것이다
무지와 어리석음의
오랜 습에 거할지
곧장 텅 빔에 거할지
나에게 달렸다
오직 나의 선택이다
억겁의 어둠도
한 순간에 밝힐 수 있는
나는
지금 여기
텅 빔이다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으로
실재한다
여기 아니면
거기서 헤매게 되는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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