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야 될 텐데
날씬해야 될 텐데
강박이 밥을 먹고
탐욕이 밥을 먹는다
강박과 탐욕이라는 독을
먹고 마시며
건강을 탐하고
날씬하기를 원한다
강박과 탐욕은 한 몸이다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두려움이 강박을 낳고
강박은 탐욕이 되고
탐욕은 다시 두려움으로
돌고 돈다
두려움을 방치하는 한
강박도 탐욕도 멈출 수 없다
병을 만드는 최적의 조건이다
마음의 기저에서
은밀히 작동되는 두려움은
아는 마음이든 모르는 마음이든
거기가 은신처다
외면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숨기지 말고
직면하는 것만이
두려움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몸과 마음과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또 보고 알아차려야
은밀히 감춰진 두려움이 드러난다
스스로 쌓은
억겁의 두려움이 해체되어야
원래의 나
텅 빔으로
걸림 없는
대자유가 된다
무엇으로도 해할 수 없는
지존께서 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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