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아는 것 같지
트여 있고 공정하고 옳다 생각하지
올바른 판단만 한다 여기지
생각 안에서만 산다
생각이 제 세상의 전부다
오만 군데를 가고 보고 들어도
생각 안에서만 가고 올뿐이다
생각은
왜소하고 굴절되고 가치 편향이다
옳거나 그르지 않다
한낱 방편일 뿐이다
생각을 벗어나는 지점에
나의 본질이 있다
神의 영역이라 이르는 지점이다
나를 알려면
찐 나를 대면하려면
생각을 벗어나야 한다
생각을 벗어나는 길은
오직 지켜보는 것이다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의식이라 부르는 아는 생각
무의식이라 부르는 모르는 생각까지
그것이 까르마다
짓누른 채 끌고 다니는 업이다
까르마란 없다
생각이 사라지면 까르마도 없다
생각이 작동하는 한
생각에서 자유롭지 않는 한
까르마가 나를 부리는 줄 알아라
업장소멸은 요원하다
애초에 생각이 헛 것인데
헛 것이 헛 것을
보고 듣고 저장한다
저장한 그것이 보고 듣고
다시 저장한다
생각이 윤회한다
까르마가 윤회하고 있다
벗어나는 길은
굿이 아니고
염불이 아니고
천도재가 아니고
수행이나 기도가 아니고
오직 나를 보는 것이다
생각을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나를 밝혀 나만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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