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하는 미치광이가 있다
눈앞에서 난도질을 하고 있다
광란의 칼날을
저항하고 저지할 때라도
나의 자리는
지금이다
미치광이 하나가 아니
열둘이 발광해도
세상이 휘청할 것 같아도
세상의 거대한 흐름은
끝끝내 스스로를 정화해낸다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온갖 것을 묻히고 오염되어도
돌고 도는 물은
결국 정화되어 처음이 된다
오랜 시간 오염되어 굳었다 해도
끈기 있게 물은
분리되고 해체되고 정화된다
본성에서 비롯된
만물의 속성이 그러하다
에고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때
미치광이가 된다
에고만이 전부인 줄 아는
무지와 어리석음은
자신부터 자해하는
미치광이가 된다
내가 높아지기만을 원하는가
나의 행복만을 원하는가
나의 욕망과 생각만을 따르는가
미치광이가 되겠다는
에고의 전형이다
나를 볼 수 없는
찐 나가 무엇인지 모르는 에고는
고립을 택한다
진리로부터의 고립
원래로부터의 고립
고립과 두려움을 벗어나려
탐욕하고 쾌락을 좇는다
광란의 칼이
세상 모두를 찌른다 해도
결국 자신이 자신을 난도질하고 있음을
미치광이만 모르고 있다
나의 자리는
지금이다
텅 빔이다
진리의 자리다
텅 빔을 아는 자만이
나의 자리를 아는 자만이
나를 구한다
세상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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