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고통 가운데로

awarener 2022. 5. 16. 06:05

 

무엇이 아픔을 부여잡고 있나

누가 아픔이라 명명하나

누가 기억을 싸맨 채

헤집으며 스토리를 쓰고 있나

 

나라 착각하는 에고다

자신이 자신에게

고문을 가하는 방식이다

 

해결은 정작 바깥에서 구한다

교회로 절로 무당에게 

엎드려 싹싹 빈다

 

일 만드는 주체는 두고

엉뚱한 데서 답을 찾는다

 

삶이 미망인 이유다

눈먼 채 어둠 속을 산다 하는 이유다

 

무엇을 아픔이라 하는지 보라

아픔 한가운데 자리해보라

 

아프다고 떠들면서

정작 언저리에 있다는 사실을

마주해야 한다

 

스토리로 지레 겁먹고

두려워 떠는 현장을 

보아야 한다 

 

에고는 

미성숙한 유아다

 

어른인 척 고상한 척 의연한 척

즐거운 척 행복한 척

 

포장을 하고

이름표를 달고

자신을 곪고 썩게 하는

철부지다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가

불안하고 답답한가

벗어나고 싶은가

 

그런 해석 속으로

고통 속으로

답답함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죽는 순간까지

무엇에 매달려 살았는지

알지 못한다

 

껍데기가 껍데기로

살다 죽는 앤딩이다

 

쉼 없는 내 해석을

마주할 때

답은 거기에 있다

 

지금에 거하는 것이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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