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길이 들고
고집으로 길을 내
습관이 넘나들며 살고 있다
본성을 가로막고
근원을 차단한 채
제 생각에 이끌려 사는 것을
정답이라 믿는다
그 끝은 길이 없다는 거다
생각이 내는 길은
막다른 길이라는 거다
두려움에 허겁지겁
이것저것 찾아 헤매고
진통제로 연명하듯 산다
나의 원래 자리가
얼마나 안전한지 몰라 그렇다
생각으로는 찾을 수 없는
내 본향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인 줄
몰라 그렇다
생각이 길 아님을
알기만 한다면
습관과 고집으로 묶인 자신을
해방시키기만 한다면
영원한 나의 자리에서
휴식처럼 살 것이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여여함으로 거할 것이다
이것이 찐 현실이다
생각에 끌려 다니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꿈속을 헤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