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면
본성을 알면
에고의 생각과 앎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안다
지엽적이고 말초적인
감정에 붙들려
쉴 새 없는 스토리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한다
진정 사는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해 사는 것처럼
어둠을 향하면서
안간힘을 쓴다
나는
나의 본질은
대자유다
어디에도 묶이지 않고
무엇으로도 한정 지을 수 없는
무한대다
옥죄고 한계를 정해
스스로 유한성에 갇혔음을
알아야 한다
생각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
생각이 조각한 관념은
온전한 지식이 아니다
좋은 것을 찾고
어딘가를 향해 떠나려는 것은
본성을 갈구하는 허기다
허기를 달래도
다시 목마르고 답답하다
본성에 거하지 않기에
본성을 모르기에 그렇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으로 오라
나에게 거하라
이것만이 목마름을 해결한다
이곳만이 온전히 쉰다
궁극에 와서
단지 쉬어라
이것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