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아무것도 애쓰지 않는다

awarener 2024. 10. 27. 06:05

 

 

 

에고는

조금 잘 나가면

만용을 부린다

 

감사와 맡김을 잊고

제 능력인 줄 안다

 

잘 나가는 중이든

고통과 답답함 중이든

나의 자리는 텅 빔이다

 

아무것도 틀어쥐지 않는

온전함 맡김이다

 

어떤 경우에도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사는 것임을 알아

 

에고가 주도하며 쓰는

스토리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끌려 다니는 중이라도

알아차려 지켜볼 줄 안다

 

좋은 것만 유리한 것만

드러나는 것만을 골라

취하려 하지 않는다

 

원래로부터 잉태된

만유의 온전성을 알기에

그저 여여하다 

 

감정이 나내든 말든

욕망이 들끓든 말든

 

나의 자리

텅 빔에 

지금 이 순간에

호흡에

그저 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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