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은
고요로 거룩함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다
처절한 자기 직면이다
시끄러움을 추함을
부끄러움을 무지를
마주하는 것이다
바깥으로만 향한
눈과 귀와 마음을
제 안에 모아들여
궁극을 보는 것이다
더러움과 모순과
자기기만 변명
깊이 잠복한 두려움을
마주하지 않으면
그것들이 그대로
자신을 대변하는
경직되고 고집스러운
늙음만 남는다
아무런 목적 없이
그저 자신을
자신의 낱낱을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해석하지 말고
해석하며 나서려는 것까지
오랜 습을
질긴 생각을
그저 지켜보라
지켜봄이
궁극으로 안내할 것이다
이미 여여한 궁극을
알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