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고는
협소한 세상을 만들어
자신을 가둔다
세상도 가둔다
스토리를 강화하며
요지부동의 고집과 신념을
든든한 방어기제로 여긴다
결말은
경직된 몸과 마음이
배태하는 병과
두려움밖에 없다
삶의 결말이
대자유가 아니라면
텅 빔이 아니라면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죽음을 산 것이다
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다
스토리를 채워가는 것이
삶이 아니다
스토리를 비우고 비워
텅 빔이 되는 것이
진짜 삶이다
스토리 쓰느라 애쓰는 것은
스토리가 있어야 사는
에고의 짓이다
에고가 주인 아님을
알기 위해
궁극을 알기 위해
직면하고 또 직면해야 한다
직면만이
나를 살리는 길임을
나를 살리는 것이
세상을 살리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