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것에 개입해서
온갖 판단을 내리는
에고는
제 코앞의 이익밖에 모른다
먼지 한 톨보다 얇은 지식과
먼지 한 톨보다 가벼운 믿음으로
마주하는 세상이
온통 두려움이다
에고는 '나'를 알 수 없다
천 년을 살아도 알 수 없다
빛이 드러나면 자취를 감추는 어둠처럼
본성이 드러나면 에고는 말을 잃는다
판단을 잃고 모든 집착을 잃는다
본성이 하라는 대로
본성이 그저 자연이듯
에고의 작위가 멈춘다
온갖 걸 다 하고 사는데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쉴 새 없이 도모하고
노심초사하고
지금 여기를 벗어나려는
에고가
비로소 착한양이 되어
하느님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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