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8일 오전 06:30

지금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무엇을 단단히 거머 쥐고 있나

지금 즉각
그것을 보아야 한다

힘들어 죽겠다는 진술
체머리 흔들며 저항하는 무의식
마음 깊은 데서 일렁이고 있는
두려움과 걱정
온갖 감정들

피하지 말고 즉각
하나가 돼야 한다
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다
피할수록 더 견고해 진다

좋은 감정을 찾아
이 혼란을 모른 체
덮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정신승리로
쓰레기 산을
포장하지 않아야 한다

병과 고통의
모든 원인이 거기 있다

습관처럼
억겁을 반복했던 방황을
멈추기 위하여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온전히 만나야 한다

깊이 감춘 채
무엇을 진술하고 있는지
온전히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온 몸을 내리누르는
고통이 음습하는 현장을
피하지 말고
고통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전자동 시스템으로
피하고 덮어두고 방치하던
나의 진술이 무엇인지
다듬지 말고 날 것 그대로
드러내 보아야 한다

내 안의 것을
낱낱이 볼 수 있을 때
온전히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밀의 문이 열린다
세상 어떤 것도
나로부터 비롯된 신비를
알게 된다

붓다의 이르심과
예수의 이르심이
한 치의 오차도 오류도 없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