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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일 J11,1-45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이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말로는 하느님을 믿는다 하면서 정작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 영원한 생명을 믿지 않는다 부활을 믿지 않는다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 모른다 부활이 무엇인지 모른다 정형화된 세상 방식과 익숙하고 예측 가능한 제 생각만을 믿는다 경험과 지식의 틀로써 만유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온전히 통째 생각이 전복되지 않으면서 가치체계와 앎이 모조리 전환되지 않으면서 믿는다 말한다 믿음은 사람의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익숙한 세상 방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

JESUS said 2023.03.26

그저 비어라

너는 누구인가 무엇을 너라 하는가 너는 그저 空이다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이다 몸도 마음도 구름처럼 잠시 일었다 흩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부여잡고 내 마음이니 생각이니 내 몸이니 착각 마라 너는 그저 텅 비어 無다 무엇으로 분주하든 그것은 잠시 이는 바람이다 곧장 텅 빔이 돼라 본성은 비어 空이다 없음에 거하는 것 내가 없음임을 아는 것 바람처럼 구름처럼 물처럼 어디서 오는지 어디로 가는지 있다가도 없는 형태 그것을 집착하며 너라 착각 마라 고집을 직면하라 아집으로 병든 자신을 알아차리라 모조리 놓고 텅 비어 空이 되어야 진리를 안다

진짜를 예찬함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