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56

알아차리라

제대로 직면한다면 몸과 마음과 생각과 감정 낱낱을 알아차린다면 주인 행세하며 점령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 끌려다니며 고난을 사서 하는 자동인형이 보인다 주인이 종으로 전락한 어리석음을 살지 않는 지혜 진짜 나로 서서 하나 된 삶을 산다 이름과 몸과 마음과 체면과 습관 온갖 것들로 분산된 걱정과 염려 두려움을 멈추고 그저 지금을 산다 이 순간에 거한다 단 하나의 위대한 앎 위대한 지혜가 이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3.02.28

사순 제1주간 화요일 Mt6,7-15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 내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다 욕망의 노예로 함께 전락해달라는 청원은 기도가 아니다 성장 못한 아이의 생떼다 나를 하느님과 맞갖게 하는 일치가 진정한 기도다 오직 하..

JESUS said 2023.02.28

사순 제1주간 월요일 Mt25,31-46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 레위기에 적시된 믿는 이들의 소명이다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속여서는 안 된다 동족끼리 사기해서는 안 된다 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 해서는 안 된다 이웃을 억눌러서는 안 된다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품팔이꾼의 품삯을 다음 날 아침까지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귀먹은 이에게 악담해서는 안 된다 눈먼 이 ..

JESUS said 2023.02.27

텅 빈 지금 진리가 산다

만유는 진리로부터 잉태되었다 나의 근원은 진리다 진리는 내 안에 있다 바깥에서 찾지 마라 나를 환히 밝혀라 언제나 어느 때에나 나를 보고 비추어라 제 꼴을 보지 않으려 바깥을 헤매는 것이다 좋은 곳을 찾고 의지처를 찾고 기적을 구하는 것이다 어둠을 사는 중임을 알아라 바깥으로 향하는 만큼 어둠은 짙다 자신을 밝히 낱낱이 샅샅이 드러내지 않는 것은 어둠에 숨어 굳고 동일시된다 비추어라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습관이 사는 것이 아니라 명징한 실재가 사는 것을 보아라 몸과 마음 생각 없이도 실재만이 명징하다 이것이 나다 이것이 진리다

진짜를 예찬함 2023.02.27

사순 제1주일 Mt4,1-11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분께서는 사십 일을 밤낮으로 단식하신 뒤라 시장하셨다. ~~~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자 악마는 그분을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욕망이 자신인 것처럼 욕망이 앞서 길을 내고 쟁취하는 것을 잘 사는 삶인 양 인식한다 욕망은 제 만족과 쾌락과 성취와 승리감으로 자극받고 고무된다 그러나 그 끝은 허무와 후회다 하느님은 만유를..

JESUS said 2023.02.26

나에게 오라

경구를 줄줄 외고 경전을 섭렵한다고 진리를 안다 착각 마라 외운 말마디를 자신 것이라 착각하는 한 진리는 멀다 진리는 참 앎은 내 안에 있다 내 안의 앎과 하나 될 때 비로소 안착한다 영원한 나의 집을 찾았기 때문이다 모든 경구와 경전은 내 집을 찾기 위해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손가락을 놓지 못하고 매달려 있는 한 나의 집이 빈 것처럼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갈증과 허기로 황량하고 허무할 뿐이다 찾고 찾느라 허기를 채우고 채우느라 갈증만 더할 뿐이다 나에게 오라 나에게서 쉬어라 내 안만 직면하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26

생각은 길을 모른다

무엇을 믿는가 이 순간 텅 빔만이 리얼이다 믿음의 대상이다 神이다 제 생각을 믿고 세상을 믿는다면 길을 잃을 것이다 미망을 헤매면서 헤매는 줄 모르는 것이다 생각은 한정된 세상의 임시방편만을 안다 그런 생각에 기대 무엇을 도모하는가 모조리 헛 것이다 꿈속을 걷는 중이다 즉각 지금이 돼라 명징한 지금만이 텅 비어 空이라 無라 이르는 지금이 될 때 나는 온전함이다 완전성과 하나 된 것이다 생각에게 길을 묻지 마라 생각으로 길을 찾지 마라 텅 빈 지금만이 전체를 사는 것임을 영원을 사는 것임을 알게 되리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25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L5,27ㄴ-32

"레위라는 세리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법 학자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람의 이성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모른다 기성의 가치체계 안에서 구별하고 분류하고 질서가 되고 전부가 된다 이성이 인식하는 것만 신뢰한다 그러나 이성은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고 있다 진리는 "나를 따라라" 명한다 이성의 질서를 전복하라 명한다 세리가 급급해한 것을 모두 놓고 나를 따르라 명한다 생각을 습관을 세상만을 좇아 무엇을 따르는지 ..

JESUS said 2023.02.25

나에게 와서 쉬어라

생각이 벌집을 헤집듯 해도 불안과 두려움과 분노와 미움과 갈애와 허기로 목이 말라도 곧장 지금으로 오라 텅 빔이 되어라 스토리에 떠밀려 스토리 안에서 길을 잃어도 알아차리는 순간 비로소 내가 된다 나의 자리 神의 자리가 여기다 여기가 천국이며 니르바나다 영원한 나의 거처다 복을 찾고 안식을 찾고 평안을 구하고 있는가 사랑과 관심과 위로를 구하고 있는가 바깥에는 없다 바깥에서 찾는 한 그것은 달콤한 사탕이다 이내 목마르게 하는 유혹이다 나에게로 오라 무엇을 탐하는지 무엇을 결박했는지 어디에 빠져 허우적대는지 자신만 보라 자신을 알아차리라 이것이 단식이며 참회이며 기도다 천국이며 복락이며 영원이다 바깥에서 찾는 것은 어떤 것도 신기루임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3.02.24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Mt9,14-15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제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 그리하여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이사야가 단식의 정의를..

JESUS said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