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앞서 질러가려는 순간 잔꾀를 쓰는 순간 순리는 가로막힌다 순리를 가로막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다 자신의 지식과 생각이다 생각은 전체를 모른다 코앞의 이익만 셈할 줄 안다 몸 마음 생각 감정이 여여하지 않다면 머리 쓰며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본성의 길에서 벗어난 것이다 냉큼 텅 빔으로 되돌리라 나의 집으로 회귀하라 행복 불행 옳고 그름 어떤 규정도 생각의 잣대로 잴 수 없다 무엇이 되었든 텅 비어라 지금 이 순간이 돼라 자신이 자신을 묶어 제한하는 것을 직면하라 텅 빔이 아니라면 어떤 것도 망상이다 텅 빔에 길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