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30일 오전 05:23 해석기가 마구 돌아간다 외국어가 아니다 자신의 언어로 왜곡시킨 굴절된 해석이 드라마를 펼친다 드라마 안에 자신이 갇히고 세상을 구겨 넣는다 드라마의 결말은 언제나 비극이다 자신만 제 가족만 잘 되는 설정인데 두려움에 병이 들고 병원에서 끝이 난다 걱정이 생각하고 걱정이 .. 진짜를 예찬함 2019.06.30
2019년 6월 29일 오전 05:57 지금 이 순간에 붙박여 살 수 있다면 그저 살 수 있는데 진리가 살게 되는데 그게 안 된다 그게 어렵다 스토리에 이끌려 춤을 추고 추는 춤이 힘에 겨워 죽네 사네 아우성이 멈춰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은 온 데 간데 없고 과거에 미래에 목을 맨다 진리는 너무 단순하고 너무 쉬워 달리 .. 진짜를 예찬함 2019.06.29
2019년 6월 28일 오전 05:56 이미 동일시돼버린 사고체계가 삶을 만들어 낸다 운명이라 말한다 산맥처럼 펼쳐져 견고한 생각들이 요지부동의 실체로 작동한다 밑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생각은 의식 무의식이라 말하는 그것들은 오랜 세월 굳고 단단해져 산맥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 허깨비의 동일시를 알아차리는 .. 진짜를 예찬함 2019.06.28
2019년 6월 27일 오전 06:27 생각으로 만들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는데 생각이 만든 스토리의 행렬에 울고 웃고 춤을 춘다 오직 생각만을 알아차려 휩쓸려 좌초되는 것까지 그냥 지켜볼 것 속절없이 써대는 이야기의 행렬을 묵묵히 대면할 것 억압하고 저항하고 도덕적 판단을 더하고 도망 가려는 오랜 습관을 알아.. 진짜를 예찬함 2019.06.27
2019년 6월 26일 오전 06:26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부여 잡고 있는가 지금을 벗어나려 쓰고 있는 스토리는 무엇인가 지금을 외면케 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을 점령한 생각을 알아차려라 막강한 힘으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스토리에 스토리를 더 해 주인 노릇하는 허깨비 허깨비가 만든 세상에 갇혀 충실.. 진짜를 예찬함 2019.06.26
2019년 6월 25일 오전 06:25 바람처럼 홀연히 흔적도 없이 그렇게 살다 가는 거다 지금 이 순간을 아는 이것은 모양도 색깔도 냄새도 없다 흔적도 없이 지금 전체가 되어 여여하다 붙잡을 수도 없고 가둘 수도 없다 대자유가 본질이다 시간도 공간도 자취를 감춘다 그저 잠시 호흡으로 살다 홀연히 흩어지는 것이 온.. 진짜를 예찬함 2019.06.25
2019년 6월 24일 오전 09:33 진리가 출발점이고 진리가 종착지다 그러나 세상에서 진리는 후순위다 부자가 되고 명예를 얻고 권력을 가지는 것이 우선순위다 다 가진 뒤에 폼나게 고상한 교양의 액세서리가 필요할 때 이름표를 추가해 확장하는 지식이다 진리를 사는 이는 적다 진리를 위해 목숨 바치는 이는 더더.. 진짜를 예찬함 2019.06.24
2019년 6월 23일 오전 06:29 지금 평화롭지 않다면 평화를 잃어버린 지금을 지켜보라 평화롭지 않은 자체와 일치해보라 깊이 들어가 평화를 잃어버린 찢긴 감정과 고통스런 몸과 하나 돼 보라 평화를 잃어버린 지금을 지켜보라 움켜 쥔 고통으로 놓치 못한 고통으로 통증이 있고 슬픔이 스며있다 그것들과 온전히 .. 진짜를 예찬함 2019.06.23
2019년 6월 22일 오전 06:29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저장되고 저장한 대로 생각하고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고 돌고 돌고 반복한다 억겁을 이것이 가동된다 나를 알려는 순간 이 전자동 시스템을 보게 된다 여기에 갇혀 헤어나지 못한 자동인형을 보게 된다 허깨비에 갇혀 삶이라 굳게 믿고 안개처럼 .. 진짜를 예찬함 2019.06.22
2019년 6월 21일 오전 06:34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자신이 누군지 왜 사는지도 모르는 동물과 다를 바 없으면서 이름표까지 굳건히 단다 동물은 순리에 맡겨 살지만 인간은 왜소한 제 앎에 갇혀 산다 제 맘대로 만물을 지배하고 제 맘대로 만물을 해석한다 병들고 고통 속에 죽으면서 병을 만들고 고통을 반복.. 진짜를 예찬함 201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