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 오전 06:30 생각이 없고 계획이 없고 말이 없다 해석이 없기에 두려움이 없고 걱정이 없다 바람과도 닮았고 구름과도 닮아 대자연처럼 드리웠다 사라지고 사라졌다 드리우며 내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 전체가 나니까 내가 전체니까 이런 나를 왜소하고 굴절되고 편벽된 이름표에다 누가 가두나 무엇.. 진짜를 예찬함 2020.02.27
2019년 11월 14일 오전 06:18 삶을 벗어나고 싶다 했나 삶을 바꾸고 싶다 했나 삶은 곧 제 생각이 쌓아 만든 건축물이다 생각이 쌓은 거대한 건축물은 무엇으로도 해체되지 않는다 벗어나려 안간힘을 쓸수록 꼬이고 비틀린다 도망 가고 회피하고 배척하고 파묻은들 지배자는 건재하다 백 번을 거듭 나도 생각을 피할 .. 진짜를 예찬함 2019.11.14
2019년 5월 14일 오전 06:19 스토리를 산처럼 쌓아 스토리에 파묻혀 질식한 채 살고 있다 자신이 쌓은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한다 스토리가 자신을 조종하고 다시 스토리를 쌓는다 진리처럼 제 스토리만 보며 믿으며 산다 그 끝에는 두려움과 질병과 슬픔과 분노가 또아리 틀고 있다 자신이 모.. 진짜를 예찬함 2019.05.14
2019년 5월 6일 오전 06:26 쉼 없는 생명력은 어디서 오나 풀포기 하나 날 벌레 하나까지 그 정교한 생명들이 어떻게 무엇으로 작동되나 모른다 인간의 지식은 모른다 알 수 없다 제한된 인간의 지식으로 자신을 가두고 세상을 줄 세워 살고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데 전체를 아는 것처럼 살고 있다 겨우 백 년도 못 .. 진짜를 예찬함 201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