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5일 오전 06:30 머릿속을 무엇이 헤집고 다니나 난무하는 스토리에 질식할 듯하다 억겁을 스토리에 고착되어 스토리가 주인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려는 각오 없이 스토리로부터 해방될 방법은 없다 오직 진리로 거듭나려는 간절함 없이 스토리는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다 흔들림 없이 스토리를 지켜보.. 진짜를 예찬함 2019.05.15
2019년 5월 14일 오전 06:19 스토리를 산처럼 쌓아 스토리에 파묻혀 질식한 채 살고 있다 자신이 쌓은 스토리를 통해 세상을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한다 스토리가 자신을 조종하고 다시 스토리를 쌓는다 진리처럼 제 스토리만 보며 믿으며 산다 그 끝에는 두려움과 질병과 슬픔과 분노가 또아리 틀고 있다 자신이 모.. 진짜를 예찬함 2019.05.14
2019년 5월 13일 오전 06:42 머리에 돌덩이를 매달고 가슴은 까만 숯검댕이로 채워 삶의 노고를 말한다 굽은 허리와 주름은 훈장이다 약봉지는 위로다 쳇바퀴에 갇혀 쉴 새 없던 집착과 어리석음의 고행을 유배를 누가 선택했나 세상 때문이라 말하지 마시라 자식 때문이라 가족 때문이라 핑계 대지 마시라 보이는 .. 진짜를 예찬함 2019.05.13
2019년 5월 11일 오전 06:43 두려움이 보고 두려움이 듣고 두려움이 말을 한다 생각과 행위의 바탕을 보라 온전히 티 없이 내가 거기 있나 두려움이 두려움을 없애려 애를 쓰는 포위된 두려움을 벗어나려 겹겹이 두른 채 스토리에 갇힌 처절한 벌거숭이가 거기 있다 온전히 뚫어지게 자신을 볼 수 있다면 오직 자신.. 진짜를 예찬함 2019.05.11
2019년 5월 7일 오전 06:31 몸은 제 길을 안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두려움과 어리석음에 길들여진 몸이 길을 잃고 병이 든다 두려움을 숨기려 고집과 아집이 방패가 되고 분노와 미움이 길을 낸다 상냥하게 친절하게 화려함으로 감춘들 은밀히 작동되는 그것은 자신과 세상을 병들게 한다 생각으로 .. 진짜를 예찬함 2019.05.07
2019년 5월 3일 오전 05:55 목숨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군지 아는 것이다 진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이름이 나인가 몸이 나인가 이름 빼고 몸 빼면 내가 아닌가 누가 무엇이 난가 무엇이 험난하다 말하는 이 삶을 살고 있는가 살아야 하는가 한 치 앞도 모르는 어둠 속을 헤매야 하는가 궁극엔 죽.. 진짜를 예찬함 2019.05.03
2019년 4월 26일 오전 06:26 꽃을 아름답다 하고 뱀을 징그럽다 한다 진리도 모르는 인간이 세상에 내리는 굴레다 왜 사는지 어디로 가는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세상을 재단하고 세상 위에 군림한다 부자가 되고 명예를 얻고 그저 알량한 행복 행복 행복만을 염원하는 살찐 돼지와 다르지 않으면서 세상을 지.. 진짜를 예찬함 2019.04.26
2019년 4월 25일 오전 06:31 길은 없다 애초에 길이란 없었다 익숙함이 길을 만들고 편이가 길을 내어 길이라 말한다 길이라 믿는다 남이 걷는 방식에 따라 남이 내는 방향에 따라 세상이 가리키는 대로 걸어야 한다 진리는 사방이 길이다 전체가 길이다 길조차 필요치 않다 익숙한 길은 진리를 배타한다 진리를 터.. 진짜를 예찬함 2019.04.25
2019년 4월 14일 오전 06:25 '나'라 고집하는 질긴 이기를 부여잡고 에고가 살고 있다 눈이 보고 귀가 듣고 감각하는 그것을 믿고 그것에 기대 세상을 이고 지고 과거 현재 미래까지 짊어진 채 헤매고 있다 구름 한 점과 다르지 않고 바람 한 점과도 다르지 않게 잠깐 훌쩍 이 모양으로 살다 해체되고 마는데 견고함을.. 진짜를 예찬함 2019.04.14
2019년 4월 13일 오전 06:07 수많은 오랜 억겁의 진술이 살고 있다 진술이 스토리를 확장하고 강화하고 공고히 해서 살고 있다 지금 모습 지금 상태는 진술의 결과다 출구는 없다 진술로써 진술을 벗어날 수 없다 진술을 닥치는 것밖에 출구는 오직 알아차리는 것밖에 어디로 끌려 다니든 뚫어지게 지켜보는 것밖에 .. 진짜를 예찬함 201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