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나에게만 지금에만 거하라

나에게 머물러라 어떤 경우에도 나에게만 머물러라 지금에만 있어라 어디에 있든 지금에만 거하라 텅 빔이 돼라 무엇을 하든 텅 빔이 돼라 호흡이 돼라 호흡만 보고 호흡만 알아차리라 神의 음성은 변한 적이 없다 할 말은 이것이 전부다 진리를 가리키는 나침반은 지금을 벗어난 적이 없다 세상 어디를 헤맨다 한들 나로부터 실재한다 나를 벗어나고 지금을 벗어난 어떤 것도 실재가 아니다 허구다 망상이다 헛 것을 부여잡고 무엇을 하는가 망상 속에서 무엇을 하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2.03.02

무엇이 사이비를 부르나

악착같이 붙잡은 생각 고집 습관이 나를 막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인 진리 텅 빔인 나에게 거하는 것 외에 생각도 고집도 습관도 전부 버려야 할 부산물이다 헛 것으로부터 축조된 망상이다 고집해야 할 것은 어떤 순간에도 나의 집에 거하기 습관이 돼야 할 것은 곧장 텅 빔이 될 것 생각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 것 텅 비어 밥 먹고 일하고 잠자고 말하고 행할 때 나에게 오류란 없다 생각이 개입하고 습관이 앞서고 고집이 밀어붙일 때 성공인 것 같아도 유익인 것 같아도 착각에서 헤맬 뿐이다 오류 위에 오류를 쌓고 있을 뿐이다 오류가 神을 찾고 진리를 찾아 나선다 오류이기에 오류만을 만난다 오직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 텅 빔만이 온전성이다 전능의 神이시다 누가 무엇이 구원을 말하고 전지전능을 말하는가 나 외의..

진짜를 예찬함 2022.02.28

복을 비는가

수행하고 기도하고 예불하고 예배하는 목적이 진리를 살겠다는 것인가 부적처럼 여겨 도피하고 집착하는 것인가 그 모든 것은 방편이다 마음을 모으기 위한 방편이다 진리만을 향하기 위한 훈련이다 궁극이 아니다 산 짐승을 죽여 제물을 올리고 복 달라 행복만 달라 축원하고 있다면 화려하게 거창하게 형식을 정하고 거룩함으로 치장해 神을 재단하고 있다면 두려움으로 도피하는 것이다 어리석음이 웅장함을 만들어 자족하는 것이다 곧장 지금이면 된다 텅 빈 여기에 거하면 된다 욕망을 충족하고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오리무중인 채 기도하고 애원하고 예불하고 예배하는 건 진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제 두려움을 보고 제 욕망을 대면하고 무엇을 간구하는지 무엇으로부터 도피하는지 알지 않는 한 두려움만이 자신의 세상이 된다 두려움이 두려..

진짜를 예찬함 2022.02.26

진리가 무당인 줄 부적인 줄

먹고 입기 위하여 더 잘 먹고 잘 입기 위하여 좋은 집에 살기 위하여 나를 바친다 온 힘을 다한다 분주히 성실히 사는 이유다 나와 내 가족의 안위만 보장되면 된다 정의 진리 공공성 따위 귀 막고 눈 가린다 나에게 위험이 되고 손해 되기 때문이다 나만 내 가족만 내 소유만 이롭고 득 되면 된다 폐쇄된 방식이기에 두려움이 가중되는 줄 모른다 하나도 잃지 않아야 하고 쌓고 확장돼야 하기에 왜소한 계산기 안에서 바쁘다 나를 나의 것을 잃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부여잡은 그 두려움으로 진리를 찾는다니 진리가 부적인가 그 두려움을 직면하지 않는 한 집착과 고집을 마주하지 않는 한 진리는 멀다 진리는 개인의 욕심을 충족시키는 도구가 아니다 나를 보라는 것은 나의 욕망을 보고 나의 두려움을 보고 감춘 어둠을 보라는 것..

진짜를 예찬함 2022.02.23

알아차림 바깥은 조작이다

진리가 곡해되고 실체가 왜곡되는 것은 거짓되고 과장되고 왜곡된 에고가 아는 대로 믿는 대로 듣는 대로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이다 아는 것 너머는 두렵다 모르는 세상은 금기 거나 불경죄다 아는 만큼 보이고 확장된다 확장된 만큼 자유다 대자유가 됐을 때 몸도 마음도 생각도 습도 규율과 체면에도 묶이지 않는다 생각으로 가두고 체면에 묶이고 두려움에 싸여 끼리끼리 엮여 강화한다 나를 뚫어야 온전한 세상을 만난다 나라는 착각을 너머서야 참 세상이 있다 생각을 믿지 마라 아는 것에 안주 마라 보이고 들리는 것은 아는 대로 굴절된 것이다 오직 지금 텅 빔이다 바르게 알려거든 지금이 돼라 생각에 갇혀 헤매는 자신을 직면해야 벗어날 수 있다 민낯을 마주해야 두려움을 해체한다 오직 지켜보라 알아차..

진짜를 예찬함 2022.02.22

생각이 생각하는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는 생각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머리로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본성을 가로막을 뿐이다 머리는 계산하고 재느라 진리를 훼손하는 기재로 작동된다 머리에 저장된 것은 앎이 아니다 에고가 쓰는 도구이며 방편이다 외우고 익혀 소유한 에고의 소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진리는 외우지 않아도 공부하지 않아도 그저 드러난다 생각이 개입하지 않는데 안다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기에 배워 익힐 수도 없다 배워 익히는 그것은 진리를 가로막는 선무당의 노리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눈과 귀를 닫고 안으로 등불을 밝혀 나에게만 비춰야 한다 오직 나만을 지켜보아야 한다 에고가 수식하는 어떤 것도 붙지 않아야 장식하고 달지 않아야 나를 안다 나를 알현한다 진리를 비로소 대면한다 두려움이 물러가고 오랜 서술들이 길을 잃고 비로소 ..

진짜를 예찬함 2022.02.21

막살고 있는 줄 아는가

무엇에 현혹되는지 보라 눈을 따라 귀를 따라 생각도 몸도 마음도 마냥 끌려 다닌다 무엇을 보고 듣고 생각하는지 알아차리는가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생각되는 대로 산다면 막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저잣거리에 던져 놓은 것이다 닥치는 대로 막살면서 엉망진창이 되고 나서야 막다른 길을 만나고서야 살려달라 울부짖는다 세상을 원망한다 살던 대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대로 사는 쳇바퀴에 묶인 줄 모른 채 현혹되고 또다시 욕망한다 생각에 빠진 만큼 동일시된 만큼 오리무중을 살 것이다 나락에 떨어져 절망할 것이다 생각은 진리를 모른다 진리는 생각에 있지 않다 생각을 지켜보라 생각을 알아차리라 자신을 구원하라 지금 이 순간에 펼쳐지는 본성에 거하라 구원은 자신에게 달렸다 생각이 자신을 어디로 이끄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구원..

진짜를 예찬함 2022.02.18

나는 중심이다

中은 中庸은 산술적 가운데가 아니다 물리적 중앙이 아니다 중심이다 근원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이다 나는 中이다 중심이다 나로부터의 세상이다 나로부터의 우주다 나로부터의 있음이다 세상 만물은 中이다 중심이다 나의 중심에 거할 때 세상의 중심에 선다 神의 중심에 자리한다 찾고 헤매느라 흔들리고 두려워한다면 나를 떠난 것이다 神을 벗어난 것이다 중심을 벗어난 것이다 중심을 벗어나 있기에 두렵고 혼란스럽다 이것을 찾아도 저것을 찾아도 잠시 이것이다 착각할 뿐 곧 다른 것을 찾아 나선다 바깥 어디에도 없는 줄 알라 나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진리도 알 수 없다 神도 알지 못한다 나를 떠난 어디에도 진리는 없다 神은 없다 고통과 불행과 기쁨과 행복 사이를 왕복하며 울고 웃고 절망하고 희망하는 무지한 어린양 중생만 있을..

진짜를 예찬함 2022.01.31

神은 근원은 단순하다

삶은 단순하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지금이면 된다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온갖 방편을 찾는다면 온갖 지략을 도모한다면 나를 대신하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면 나 외의 우상을 섬기는 것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이 전부이며 神임을 알라 무엇을 섬기고 무엇을 도피처로 삼고 있나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친족도 명예도 부귀도 권력도 지금을 벗어난 어떤 것도 허구다 헛 것임을 알라 허깨비에 취해 한 생을 살다 어둠 속으로 스러지는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참 삶에 거하는 것이다 神과 하나 되는 것이다 진리에 거하는 것이다 무엇을 보고 어디를 향하는가 神의 이름만 부르고 있는가 복을 구하고 있는가 우물에서 숭늉 찾아 바가지를 내리는 중이다 오직 나만 보고 나를 향하는..

진짜를 예찬함 2022.01.30

나는 누군가 무엇이 사는가

세상의 이름표가 자신인 줄 착각 마라 몸과 마음이 자신인 줄 착각 마라 한시적 장치다 일회용 그릇일 뿐이다 일회용기에 전부를 걸고 매달려 전전긍긍이다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왜 사는지 안다 무엇이 사는지 아는 것이 사는 목적이다 몸 입고 사는 목적이다 나는 몸 이전이다 생각 이전이다 몸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근원인 텅 빔이 나다 생각으로 알려하고 몸으로 잡으려 하는 앎의 방식으로는 나를 알 수 없다 생각도 몸도 주인처럼 군림하지 않아야 진짜 앎이 드러난다 진짜 주인으로 거한다 무엇을 도모하는 중인가 무엇을 찾는 중인가 습관이 된 생각을 보라 습이 된 몸을 지켜보고 동일시된 마음을 알아차리라 눈 없이 보이고 생각 없이 알아지는 그저 아는 진리가 있다 나를 알지 않고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허무맹랑함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