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세상을 좇아 기쁜가 욕망을 좇아 행복한가

출세와 명예와 부귀를 좇는다면 거짓과 헛 것에 중독된 것이다 세상만을 좇아 욕망만을 좇아 힘을 행사하고 만끽한다면 멸절로 이끌리는 중이다 두려움을 피해 발악하고 있는 중이다 욕망의 끝은 절망이다 욕망은 마약이다 취한 채 황홀하다 한 방에 스러진다 사람을 속이고 세상을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을 속인 술수는 자신부터 망가트린다 생각하고 행한 어떤 것도 사라지지도 지워지지도 않고 몽땅 자신에게 되돌려진다 무지의 책임도 탐욕의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한다 진리에 눈 감고 순리를 훼방 놓는 어리석음과 오만에 싸여 갚아야 할 해결해야 할 난제만 쌓고 있는 줄 알라 세상 어떤 것으로도 진리는 훼손되지 않는다 순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삶을 일회용처럼 굴리는 천박한 욕망의 노예들이 갚아야 할 마일리지를 모른 채 보이는 것만 좇..

진짜를 예찬함 2022.01.28

중심에 서라

중심에 서라 나의 중심에 서라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나의 중심이다 세상의 중심이다 나의 중심에 깊이 붙박일 때 온전함에 거하는 거다 바깥 어디에도 세상 어디에도 준비된 안식처는 없다 착각이 만드는 한시적이고 일시적인 도피처일 뿐이다 나의 중심 나에게 거할 때만이 온전히 쉬고 온전히 보고 온전히 행한다 나의 자리를 막고 있는 스토리 두려움들 낱낱을 직면할 때 나의 자리에 발을 디딘다 허위의식으로 뒤덮인 나를 구하고 헛 것에 포위돼 헛 것만을 좇는 나를 구하는 것이 몸을 입은 목적이다 사는 목적이다 나를 구하는 것만이 일생일대의 과제다 나를 방치한 성실 나를 외면한 신실이란 거품으로 조각된 집과 같다 오직 나만을 보고 나만을 알아차려 나를 구하라 이것이 성실이며 신실이다 神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다 나를 구하..

진짜를 예찬함 2022.01.27

스토리에 묶여 행복하신가

사로잡힌 생각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하찮고 근본 없는 것이 주인처럼 군림하는지 알게 될 거다 별별 스토리에 매달려 절대인 것처럼 사는 어리석음을 보라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지켜보면 어떤 것도 헛 것이다 허망한 것에 자신을 묶어 온갖 스토리로 결박된 미성숙한 유아들은 나이 들고 늙어도 철들지 못한다 진리로부터 더욱 멀다 외로움을 벗어나려 두려움을 외면하려 강고한 스토리로 자신을 보호한다 스토리만큼 아프고 두려운 만큼 왜소하다 무엇을 향해 살았는지 무엇이 목적인지 누가 살았는지 아는가 스토리로부터 분리되지 못하고 빠져나올 방법도 모르는 고통을 끌어안고 행복을 찾는 아이러니가 보이는가 생각도 몸도 마음도 습도 나가 아니다 나로 위장된 스토리다 스토리를 지켜보는 보는 이것 알아차리는 이것이 주인이다 텅 비어..

진짜를 예찬함 2022.01.26

여기가 전부다

백 마디 말 총총 박힌 글귀는 진리가 아니다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수북이 쌓은 말과 글은 나의 진리 본성을 가로막는다 손가락에 취하고 손가락에 위로받고 손가락에 안주하며 길을 묻고 길을 찾는다면 진리는 멀다 조사도 죽이고 부모도 죽이고 부처도 죽이라고 만나는 족족 죽이라 하지 않았나 좋은 것에 취하고 욕심에 막히고 습에 걸려 족집게 과외하듯 말과 글만 찾는다면 자신으로부터 이어지는 길 발현하는 진리를 틀어막는 것이다 진리는 내 안에만 있다 나로부터 드러난다 바깥에 있지 않다 내가 진리임을 알 때 세상이 진리가 된다 말과 글과 가리키는 온갖 것이 진리가 된다 명징한 텅 빔만 텅 빔이란 표현도 적확치 않은 도도하고 여여한 이것 그저 여기에 거하라 여기서 모든 것은 소멸된다 근원만 실재한다 터질 듯 가득..

진짜를 예찬함 2022.01.20

생각은 어디 있는가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를 지켜보는 것이 빠져나오는 것이다 지켜볼 수 없으면 동일시돼 구르는 중이다 神은 진리는 명상은 생각으로 생각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생각을 비춰 실체없는 생각의 꼬락서니를 알 때 이 순간이 神의 시간이다 진리의 순간이다 생각으로 움켜쥔 온갖 서술이 힘을 잃고 텅 빈 무한대가 나의 집임을 안다 생각이 힘을 잃고 생각이 나서 참견하던 온갖 것이 해방되는 때다 진리는 생각으로 조각되지 않는다 생각이 조각한 것은 神이 아니다 보라 닥치고 보라 무조건 무엇이 되었든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온통 무슨 생각에 채워져 사는지 몸과 마음과 생각에 박제된 채 답답해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생각으로 도모하고 생각에 빠져 길을 잃고 생각이 주인 노릇 한다 해도 알아차리면 된다 닥치고 알아차리면 된다 보고..

진짜를 예찬함 2022.01.19

수행

생각은 기억은 습은 무엇이 되었든 에고가 지껄이는 스토리다 지껄여도 괜찮다 지껄이든 말든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본성이 아닌 줄 알면 된다 어디를 헤매는지 모른 채 스토리를 삶이라 여긴다면 자신을 메고 이고 엮어 스토리를 확장한다면 그것은 어둠이다 좋은 스토리만을 찾는다면 그럴싸한 스토리로 치장한다면 자신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는 무지한 중생이다 불쌍한 어린양이다 체면을 따지고 위신을 내세우고 이름표를 선별한다면 여전히 무지한 중생 놀음 중이다 이 오랜 스토리로 엮인 자신을 지켜보는 것이 수행이다 수행은 도피가 아니다 저 높이 오르는 무기가 아니다 부적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무엇으로부터 도피하는가 무엇으로 무장하고 있는가 낱낱을 자신에게 드러낼 수 없다면 자신..

진짜를 예찬함 2022.01.11

무엇을 찾고 있나

더 획기적인 좋은 말 정신 번쩍 드는 참신한 말 아니면 이미 경은 죄다 외웠고 기도는 이력이 났다 神이 누군지 진리가 무엇인지 말로 설명할 수도 있다 공식만 꿰면 번지르르 만들어진 길에 설 수 있는 이름표가 있고 인증받을 성실이 있다 천국행 티켓이다 니르바나행 선약이다 놀고들 있다 에고의 민낯을 대면하지도 못하면서 에고의 앎으로 진리를 설명하는 어설픈 연극 놀이에 취한 줄도 모르면서 경을 읊고 기도하고 도그마를 실천한다 정신 차리라 다르마는 도그마가 될 수 없다 다르마는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말이 하는 것이 아니다 神은 언어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에고는 진리 앞에서 사라진다 神 앞에서 에고는 흔적조차 없어진다 말 없음 아니 말 잃음 텅 빔 空이며 無가 된다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지금이 된다 좋은..

진짜를 예찬함 2022.01.06

텅 빔만이 찐이다

수행한들 공부한답시고 도피밖에 더 하나 돌아서면 이익만 복락만 셈하면서 생각에 얽혀 살던 대로 살면서 잠시 법문 듣고 안심하고 좋은 글로 위로받고 그걸로 땡이다 힘들어지면 다시 전전긍긍 찾아 싹싹 빌고 허겁지겁 수행좌로 변모한다 얄팍하고 천박한 에고에 기대 살아 그렇지 않은가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 했는데 자신을 밝혀 진리만 따르라 했는데 에고는 제 속셈만 따른다 제 에고에 묶이고 생각에 엮여 두려움만 쌓고 있다 그것은 수행이 아니다 공부도 아니다 곧장 텅 빔이 되지 못한다면 텅 빔만이 안식임을 모른다면 어떤 경도 기도도 수행도 부적에 불과하다 부적만을 덕지덕지 챙겨 이 어둠을 피해 저 어둠으로 도피하는 것이다 본성은 空이다 텅 빔이다 하느님은 空이다 텅 빔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2.01.05

알아차림만이 살게 하라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가 들어 차 있으니 공간이 발현할 수가 있나 생각 몸 마음 습이 진짜를 가로막고 있으니 답답하고 불안하지 않을 수가 있나 생각은 바깥에서 오지 않고 두려움은 바깥에 있지 않다 스스로 끌어 모아 저장한 것들이 이런저런 스토리로 나대고 있을 뿐이다 두려움을 외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생각을 억누른다고 잠잠해지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느 때 어떤 스토리로 튀어나와 목을 조를지 알 수 없다 생각은 폐기해야 할 쓰레기다 본성을 살기 위해 앎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오직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만이 본성을 살고 神을 살고 진리로 실재한다 생각에 기대서 사는가 앎을 확신하는가 어리석고 어리석은 줄 알아라 그것들은 믿을 것이 못된다 확신할 대상이 아니다 무엇을 보고 믿는지 그것을 알아차리기만 하라 알..

진짜를 예찬함 2022.01.02

그저 살아라

스토리 안에서 살다 죽는 것이 인생이다 그것을 운명이라느니 숙명이라느니 절대라도 되는 것처럼 미지를 걷는 것처럼 신중을 기한다 실패는 피해야 하고 성공만 거머쥐어야 하기에 결정 앞에 언제나 노심초사다 스토리만 없으면 생각이 방해하지만 않으면 새가 하늘을 날 듯 시베리아 상공을 계산하지 않고도 난다 정교함은 이미 작동되고 있다 온전함은 그저 작동되고 있다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시 세계와 미시세계까지 한치의 오차 없이 神으로 근원으로 원래로 작동되고 있다 인간이 힘든 것은 생각이 개입되어 온갖 것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으로만 보고 해석하고 가치를 매기고 손익을 셈하기에 쉴 수 없고 복잡하고 골치가 아프다 언제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채 허덕이며 산을 오르는 자신이 보이는가 어리석음을 사는..

진짜를 예찬함 202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