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를
지켜보는 것이
빠져나오는 것이다
지켜볼 수 없으면
동일시돼 구르는 중이다
神은
진리는
명상은
생각으로 생각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생각을 비춰
실체없는 생각의 꼬락서니를
알 때
이 순간이
神의 시간이다
진리의 순간이다
생각으로 움켜쥔
온갖 서술이 힘을 잃고
텅 빈 무한대가
나의 집임을 안다
생각이 힘을 잃고
생각이 나서 참견하던
온갖 것이 해방되는 때다
진리는
생각으로 조각되지 않는다
생각이 조각한 것은
神이 아니다
보라 닥치고 보라
무조건 무엇이 되었든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온통 무슨 생각에 채워져 사는지
몸과 마음과 생각에 박제된 채
답답해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생각으로 도모하고
생각에 빠져 길을 잃고
생각이 주인 노릇 한다 해도
알아차리면 된다
닥치고 알아차리면 된다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