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지금만이 현존이다

지금을 모른다면 생각으로 지금을 찾는다면 깜빡이는 눈꺼풀이 되고 수저를 드는 손이 되고 씹는 이빨이 되고 걷는 발걸음 자체가 되고 호흡이 되어 온전한 일치가 돼라는 뜻이다 몸 따로 마음 따로 생각은 생각대로 습은 습 대로 사느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가 사는지 모른다 지금을 놓친 채 산다 욕망이 앞서고 습이 나서는 대로 사느라 막다른 길과 만난다 혼란과 고통과 회한과 질병과 죽음이 버티고 있다 남들처럼 살았다고 세상만을 따랐다고 욕망을 따라 열심했다고 억울하다 비통하다 하지 마라 어리석고 무지한 에고가 사는 대로 욕망과 욕심이 시키는 대로 자동인형처럼 노예가 사는 것을 몰랐던 책임이다 자신이 자신을 방치한 책임이다 진리를 찾지 않은 직무유기의 대가다 지금만이 실재다 찐 삶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9.03

神께서 살도록

생각을 좇다 길을 잃는다 생각만을 따르다 고집과 아집만 남는다 생각 때문에 병을 얻는다 생각 때문에 두려움에 포위된다 생각은 지혜를 모른다 요령과 잔꾀는 지혜가 아니다 생각을 따르고 있다면 어둠을 따르는 것이다 죽음만을 향해 가는 것이다 생각은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알아차려야 할 대상이다 동일시된 채 나라 믿었던 의식과 무의식은 생각이 저장한 파일이다 온전히 살기 위해서는 생각이 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아야 한다 생각에 휩쓸려 길을 잃는 오랜 어리석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생각으로부터 아무것도 구하지 마라 텅 비어 바람이 되고 물이 되고 거울이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라 이것이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神께서 사시는 것이다 진리가..

진짜를 예찬함 2021.08.28

오직 하느님 나라만 구하라

쳇바퀴에 묶인 채 살고 있다 나고 아이가 어른이 되고 종종거리다 늙고 병들어 죽는 스토리 누구 하나 예외가 없는데 마치 천 년을 살 것처럼 영원을 몸 가지고 살 것처럼 좋은 것만을 행복만을 성공만을 취하느라 부산하다 나만 행복하면 되고 내 가족만 복 받으면 되고 항구히 이어지면 된다 이 에고 놀음이 삶이라는 탈을 쓰고 이어진다 본성을 알고 진리를 알기 위한 삶이 아니라면 껍데기를 사는 것과 같다 쳇바퀴에 묶인 자동인형이 기계처럼 살고 있는 것이다 왜 사는지 모르는데 물음이 없고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암묵적으로 믿으며 불변하는 진리처럼 떠받들며 습관이 살고 있다 두려움이 살고 있다 이 모든 스토리를 알아차리면 맹목의 삶을 지켜볼 수 있다면 비로소 눈이 뜨인다 눈은 못 보는 것이 보인다 안다 마음이 하던 작..

진짜를 예찬함 2021.08.01

자신만을 목격할 것

자신의 낱낱을 직면하는 것이 공부다 생각과 감정과 습을 외면한 채 고요한 곳으로 저명한 곳으로 영험 있는 곳으로 성스런 곳으로 찾아든다고 공부되는 것이 아니다 도피일 뿐이다 진통제 복용하는 것이다 일시적인 위로를 공부라 착각한다 직면하는 것이 공부다 직면하는 만큼 밝아진다 어둠으로부터 구원된다 어둠 속에 사는 줄 모르는 무지가 각성된다 잠시의 위로와 정신승리와 평안은 마음공부의 목적이 아니다 그것이 에고의 해석임을 아는 것 에고가 주인 아님을 아는 것 에고의 앎이 진리를 가리고 있음을 아는 것 에고 마음에 들기 위해 에고가 흡족해하는 것이 답 아님을 아는 것 에고와 동일시된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다 본성이라 일컫는 나 지켜봄이 깊어지면 이미 처음부터 이것이 주인이었음을 안다 오직 낱낱을 지켜보시라 붙잡지..

진짜를 예찬함 2021.07.31

무엇을 믿는가

이름에 매달리고 평가에 매달리고 습에 묶인 삶을 하나도 포기 않고 그것들을 강화하거나 빛나게 해 달라며 빌고 빈다 에고가 편하고 잘 풀리면 마음공부라 착각이다 신앙생활이라 착각이다 무엇을 믿는가 돈을 믿고 건강을 믿고 인맥을 믿고 쌓은 명예와 이름을 믿는다 경구를 외운다고 밝아지나 예불과 예배와 미사에 충실하다고 진리에 관통하나 그저 두려움을 덮고 다독여 정신승리에 열중이다 자신이 내박쳐진 줄도 모른다 자신이 누군지 모르기에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스스로 노예 되는 삶에 개미처럼 열심히 성실히 매달려 있다 왜 사는가 누가 사는가 무엇을 너라고 하는가 이 물음의 시작과 끝에 진리가 여여히 숨 쉬고 있다 매달리고 부여 잡은 그것이 진리보다 더 절실하다는 고백을 직면할 때에야 진리의 여정에 입장할 수 있다

진짜를 예찬함 2021.07.30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왜 神을 찾는가 왜 진리를 찾는가 괴롭기 때문이다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두렵기 때문이다 애초에 괴로움과 고통과 두려움은 에고가 만든 스토리다 그것을 안다면 神을 찾고 진리를 찾을 필요가 없다 에고의 본질을 알면 전부 아는 것이다 神이라는 이름조차 에고를 위로하기 위한 이름표다 神으로 불리는 이미 이것 진리인 이미 이것은 여여하기에 처음과 같이 항상 영원하기에 달리 찾을 필요도 이유도 없다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 여여하면 된다 지금을 벗어나려 애쓰면서 지금인 神을 찾아 빌고 비는 어리석은 코미디를 알아차리면 된다 이미 이것인 神으로부터 잉태된 굳건한 믿음 위에 굳건히 거하면 된다 에고가 하는 온갖 것이 에고가 군림하기 위한 핑계다 찾지 마라 스토리 쓰지 마라 지금이 돼라 지금이면 된다 가타부타 말이 필요 없..

진짜를 예찬함 2021.07.27

지금만이 진리다

이름이 없어도 되고 존재감이 없어도 되고 이룬 게 없어도 되고 소속이 없어도 되는데 에고는 필사적으로 매달린다 영원을 살 것처럼 지고 메고 거머쥔 채 허겁지겁 내달린다 뭔가를 해야 안심한다 눈으로 확인해야 만족한다 에고에 길든 가짜 삶 에고가 이끄는 방식만을 좇는 죽음을 향한 여정 아는가 열심을 쏟고 매달린 그곳엔 죽음과 절망과 막다른 벼랑만 있다는 것을 오직 하느님 나라만을 구하고 진리만을 구하고 자신만을 알아차리고 지금 이 순간에만 머물기를 이것만이 신실함이며 열정이며 참 삶임을 알고 있는가 살고 있는가 지금 여기 이 순간이 영원이라는 것을 이것만이 진리란 것을 구할 것은 이것밖에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1.07.17

진리만이 영원이다

무엇에 붙들려 있는지 알아차리라 무엇을 움켜쥐고 있는지 지켜보라 부여잡은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한다 요지부동 고집과 아집 투성이를 만들고 있다 생각은 지혜가 아니다 요령과 편의를 지혜라 착각 마라 지혜란 생각을 놓는 것이다 텅 빔이 되는 것이다 텅 빔이 두려움 아님을 아는 것이다 텅 빔이 근원임을 아는 것이다 지혜를 모른 채 삶을 안다 하지 마라 온갖 걱정과 일거리를 만들어 삶이라 하지 마라 에고가 만드는 난장이다 난장을 펼쳐야 주인이 되는 에고가 헛 짓 하고 있음을 알라 가장 중요한 일은 유일한 일은 진리를 아는 것이다 하느님과 하나 되는 것이다 부처가 되는 것이다 이것만이 유일무이한 삶의 목적이다 모든 것이 스러져도 이것만이 영원이다 아멘 나무아미타불

진짜를 예찬함 2021.07.14

텅 비어 근원인 이것

붓다는 절에 있지 않다 예수는 교회에 있지 않다 진리는 거기에 없다 나를 떠난 어디에도 진리는 자리하지 않는다 나를 가린 생각과 습을 걷어내면 곧장 진리다 진리를 가리고 왜곡하는 건 생각이다 내 생각과 세상의 생각에 진리는 가려져 있을 뿐이다 진리는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군가의 특허 물이 아니다 이미 이것이었다 세상 있기 전부터 끝날까지 영원과 찰나를 여여한 근원이다 어리석음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두려움을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神이라 부르든 붓다라 부르든 알라라 부르든 道라 부르든 나의 근원이며 세상의 근원인 이것만이 세세생생 살고 있다 생각은 빠져라 앎은 빠져라 생각이 나서든 말든 앎이 있든 없든 텅 비어 가득한 이것만이 영원을 살고 있다 이것이 진리다

진짜를 예찬함 2021.07.13

텅 비어 지금이 돼라

지금이 되고 텅 빔이 되어야 생각에 끌려 다니는 삶이 얼마나 처참한 지 안다 좋은 생각이란 없다 생각은 전부 에고 살이를 위한 방편일 뿐이다 에고가 만든 수단일 뿐이다 곧장 지금 곧장 텅 빔이 나의 자리다 호흡을 알아차릴 때 지금에 머물게 된다 지금에 머무는 것이 텅 빔이 되는 것이다 삶의 지혜란 이것이다 진리의 편에 서는 것이 이것이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은 에고의 것이다 훼손되고 왜곡되고 굴절돼도 자신만을 위해 복무하도록 조작된다 옳고 그름은 없다 선과 악은 없다 시시비비를 즐기는 에고의 짓거리다 모조리 알아차려 지금이 되고 텅 빔이 되어 온전한 삶이 돼라 스스로 온전히 살기를 선택하라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