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명상 하지 마라

명상을 왜 하나 진리를 왜 찾나 종교를 왜 믿나 제 이익을 위해 두려움을 피해 복락을 염원하며 소속된 것으로 안심하고 기도문 염불로 안심하고 출석과 직분으로 안심한다 두려움이 무엇인지 직면하지도 못하면서 그것을 피하려 많은 것을 도모한다 많은 제목들을 달아 분주하다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자신은 방치되고 길은 잃어버렸다 그저 노예처럼 매달려 빌고 또 빈다 명상하고 참선한다 경을 외고 전례를 받든다 이 모든 행위를 하는데도 두려움은 깊숙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진리는 내 안에 있고 하느님도 붓다도 내 안에 있고 나를 알아야만 알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를 모른 채 나를 방치한 채 명상하고 기도한들 바깥으로 바깥으로 헤매며 분주한들 길은 잃어버리고 어둠에 휩싸여 입들과 판단들에 놀아나며 애쓰고 있을 뿐이다 가..

진짜를 예찬함 2021.05.21

지금 무엇을 향하는가

풀 한 포기도 태양을 향해 바르게 성장하는 법을 안다 사람은 유독 자신을 망치는 방향으로 향한다 욕심과 욕망을 향하고 쾌락을 탐욕하고 이기와 아집을 향하고 명망과 칭송을 향해 자신을 나락으로 떨군다 맹목이 이끄는 대로 생각이 앞장서는 대로 습이 가는 대로 세상이 이끄는 대로 정신을 잃은 채 산다 호흡을 잃고 나를 버린 채 산다 누구 때문이라 말하지 마라 제 욕심이 제 앞을 가리고 제 두려움이 길을 막고 제 어리석음을 따르는 건 자신이다 이 현장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다 풀 한 포기보다 못한 용기와 놓지 못하는 집착과 욕심의 굴레에서 헤매는 선택은 자신이 하고 있다 가녀린 풀조차 진리 앞에 홀연하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20

하늘은 내 안에 있다

진짜 앎은 자기로부터 나온다 제 안에서 검증된다 학습된 알음알이 안에서 세상이 검증해야 안심하는 두려움이 여전히 작동된다면 세상의 방식으로 승인돼야 비로소 실재처럼 믿는다면 여전히 미혹에 빠지고 길을 헤매야 한다 우왕좌왕 믿을 것을 찾아 품팔이를 해야 한다 단 하나의 앎은 나로부터 나온다 이미 내장된 절대로부터 잉태되었기에 이것을 알기만 한다면 껍데기를 뚫고 진면목을 볼 수만 있다면 흔들림 없이 제 안에 뿌리박는 것이 神과 하나되는 것임을 안다 어떤 경우에도 무엇과도 제 안의 진리를 바꾸지 않는다 진리가 나의 본향임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를 벗어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진리만이 실재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 강고한 진리를 알현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생각이 앞장서고 생각에 출렁이며 노예를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1.05.19

망상인 줄 아는가

나를 찾는 것은 묘기가 아니다 마술을 부리거나 기적과 같은 신비주의가 아니다 생각이 나가 아닌 줄 알면 되는 것이다 이름과 몸과 습이 나가 아닌 줄 알면 되는 것이다 망상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 행하고 기억하고 기억을 재생하는 거대한 망상의 세상을 절대인 줄 매달리고 고착돼 사는 노예살이를 알아차리면 되는 것이다 즉각 깨어나면 되는 것이다 깨어나기 위해 명상을 하고 고행을 하고 진리를 찾는 유구한 역사가 이어진다 나를 찾는 것은 간단하고 너무 쉽다 진리는 단순하고 항구 하다 나를 찾는 행위가 나로부터 멀어지고 진리를 찾는 행위가 진리를 복잡하고 어렵게 한다 에고가 에고 방식으로 찾기 때문이다 진리는 항구하고 나는 즉각 지금인데 유구한 역사 안에서 나를 찾고 진리를 찾고 있다 에고가 주인인 세상은 망상이 실..

진짜를 예찬함 2021.05.18

노예살이가 행복하십니까

에고의 부역자들이 받아 드는 전리품은 노훼한 몸과 두려움에 찌든 생각과 욕망에 길든 습이다 지켜본다는 것은 알아차린다는 것은 매 순간 세포 하나까지 미세한 생각과 감정까지 놓치지 않고 비춰내는 것이다 에고가 좋다는 것 편한 것 기쁜 것 이로운 것은 움켜쥐고 에고가 싫다는 것 불편하고 귀찮은 두려움은 외면한다 적당히 대충 사람들이 취하는 방식을 좇다 고통이 밀려오면 황급히 진리를 찾는 척 본성을 찾는 척 神을 찾아 허겁지겁 엎딘다 에고의 얄팍함 에고의 안이함 에고의 어리석음은 이미 단단하게 삶으로 고정되었다 그것을 비추고 직면하여 깨부수지 않는 한 나는 나를 만나지 못한다 정신 승리하며 좋은 것만을 따른 결과물은 깊숙이 숨긴 두려움밖에 내놓을 게 없다 욕심과 욕망과 어리석음으로 비벼진 에고의 노예가 사는 ..

진짜를 예찬함 2021.05.16

궁극은 무엇인가

에고가 원하는 대로 먹이 주고 부풀리고 스토리로 안심시킨다 에고를 위한 노예들의 노력과 희생은 에고가 예스할 때까지 온갖 일거리에 의미 부여하고 삶에 값을 매기고 서열을 정한다 죄다 헛 것인 망상 속에서 대하소설을 쓰고 있다 무엇을 위하여 무슨 짓을 하고 있나 궁극인가 에고에게 물어보라 에고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어보라 에고는 누구를 무엇을 대변하는지 물어보라 에고도 모른다 맹목의 술판이다 어질러진 잔치상이다 에고의 욕망에 몰려 온갖 것을 차려내느라 분주한 삶이다 궁극인가 영원인가 진리인가 에고에게 물어보라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지 무엇이 진리인지

진짜를 예찬함 2021.05.15

진리가 사는 방식

어떤 경우라도 인정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벗어나려 안달하고 정신승리하고 외면하고 망각하고 방치하고 덮어두려는 모든 시도는 에고가 사는 방식이다 생각으로 감정으로 습으로 드러나는 대로 알아차려야 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진리가 사는 방식은 가장 쉽다 저항하지 않고 스토리 쓰지 않고 집착하지 않고 그저 온갖 것을 알아차리면 된다 행복만을 좋은 것만을 안락만을 높은 데를 칭송 듣기만을 원하는 미성숙한 에고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낱낱을 알아차리면 된다 진리가 그렇게 하는 것처럼

진짜를 예찬함 2021.05.13

진리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스토리에 짓눌려 잠을 자고 스토리에 짓눌려 잠을 깬다 스토리가 하루를 시작한다 텅 빔 없이 꽉 짜인 스토리를 따르는 노예가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움직인다 나라 착각하는 이름과 몸과 생각의 하루다 기억이 쌓이고 기억은 또 스토리를 만드는 쳇바퀴가 가동된다 이 모든 것을 보물처럼 거머쥐려는 자신을 만신창이 되어 저항하는 자신을 그저 알아차리라 자동인형처럼 작동하는 자신을 그저 지켜보라 전자동 시스템이다 저항하고 있나 판단하고 있나 외면하고 있나 그저 알아차리라 억겁을 어디에 미끄러져 허우적 대는지 전 존재를 걸고 목숨 바쳐 투신했는지 그저 지켜보고 알아차리기만 하라 온전한 알아차림이 될 때 진리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된다 진리가 나를 잉태했기 때문이다 진리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5.03

세상에서 무엇을 찾아 헤매나

어둠 속을 헤매는 사람들을 좇아 어둠 속을 헤맨다 세상 따라 우왕좌왕 평판 좇아 허겁지겁 감정 따라 출렁인다 무엇이 그리 하고 있나 무엇이 힘들다 행복하다 말이 많은가 어떤 것도 진리가 아닌데 진리를 모르면서 헛 것들을 진리처럼 신봉한다 어둠 속에서 살다 어둠 속으로 스러진다 어둠 속에서 울부짖고 어둠 속에서 환호한다 인생이라며 삶이라며 운명이라며 업이라며 다독인다 빈다 싹싹 빌고 엎디어 절한다 구해달라 복 달라 용서해 달라 매달려 노예가 된다 제 두려움에 제 스토리에 스스로를 묶어 풀어 달라 애걸한다 무엇이 살고 있나 보라 무엇을 산다고 하는지 보라 이 스토리를 읊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인지 보라 서술할 수 없는 나가 내 안에 있다 온전한 지켜봄이 알아차릴 수 있는 나는 내 안에 있다 어떤 스토리도..

진짜를 예찬함 2021.05.02

텅 빔이 돼라 지금이 돼라

무엇을 위하여 고군분투하는가 무엇이 무엇이 되려 하는가 空 텅 빔 무한의 여여함 지금 여기 이 순간만이 실재하는 실재다 회귀하라 생각에 내몰려 망상 속을 헤매는 자신을 구하라 즉각 지금이 돼라 에고의 욕망에 내몰린 하수인은 나가 아니다 껍데기다 이름일 뿐이다 본성도 모른 채 조잡하게 엮인 이야기 조합이다 누가 이야기를 만드나 지금밖에 없는데 과거 현재 미래라며 종횡무진 내달리는 생각은 어디에 있나 근본 없는 그 생각을 알아차리라 지금이 돼라 생각이 여기 있는지 보라 지금에는 생각도 감정도 없다 스토리 붙을 데가 없다 무한대의 텅 빔이다 제로인데 만물이 여기서 비롯된다 마음공부는 명상은 에고를 위로하고 욕망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온갖 서술이 말을 잃어야 한다 위로받고자 하는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