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지금이 나다

에고가 단정 짓는 어떤 개념도 에고 놀음에 한정될 뿐이다 고통스럽다 하는가 에고의 것이다 기쁘다 하는가 에고의 것이다 어떤 해석도 에고의 파일에서 비롯된다 세상이 동의 한다고 합리화 마라 에고가 믿는 대로 보이는 세상이다 진리에 거한다면 진리만 보일 것이고 에고의 지식에 매달려 있다면 한정된 지식만으로 세상을 볼 테니까 에고를 자신이라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면 대자유가 도도히 흐르는 세상임을 알게 된다 에고의 고집에 묶인 몸과 마음이 해방된다 어디에 묶여 힘이 드는지 무엇에 매달려 전전긍긍인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맹목으로 내달리며 자신을 서술하는 그 스토리를 들어 보라 진짜인가 진리인가 근원이 무엇인가 그것은 삶이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노예였기에 근원을 알지 못한다 답답하고 힘들다면 길을 찾을 수 없..

진짜를 예찬함 2021.03.06

무엇을 하고 있느냐

갖가지 말로 자신을 현혹도 위로도 하지 마라 현혹이 필요하고 위로가 필요한 건 에고다 달콤함만 보채는 미성숙한 아이가 복락을 누리고 권세를 누리려 한다 에고가 그리 하고 있다 갈증에 내몰려 언제나 목이 마르고 애가 탄다 제 집을 모르고 자신을 벗어난 채 세상만 보고 사는 에고라 그렇다 코 앞만을 바라면서 걱정에 싸여 미래를 걱정한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에고에 기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에고는 너가 아니다 나는 에고가 아는 이름이 아니다 에고의 기억으로 만든 나는 나가 아니다 에고의 스토리에 속고 있는 자신을 지켜보라 보는 이것만이 실재다 생생히 살아 있는 영원이 나다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만이 에고의 실체를 안다 에고가 나 아님을 알아야 대자유가 산다 진리가 산다 하느님이 산다 이미 오래 전에 붓다께서 예..

진짜를 예찬함 2021.02.25

나만 보라

스토리로 바쁜 와중에도 즉각 지금이면 된다 억겁을 조작한 스토리로도 부족해 또 억겁을 스토리로 엮으려는 맹목의 에고가 있다 스토리 그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 조작하고 모방한 유사품이다 유통기간이 있는 가짜다 또 찾아 나서야 하는 한시적 행복에 울고 웃고 환희하고 절망 중이다 알아차리라 이것은 삶이 아니다 삶이라 착각하는 맹목의 쳇바퀴다 나를 모른 채 스토리에 내몰렸던 어리석은 전생이다 곧장 지금이 돼라 지금을 알아차리는 이것이 살아야 한다 알아차림만이 명징한 있음이다 실존이다 현존이다 실재다 스토리로 바쁜가 스토리 사이에서 길을 잃었는가 스토리인 줄도 모르는가 정신 차리라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한 잠깐의 생이다 이 기회를 놓치고 또 억겁을 금수처럼 살아도 된다면 금수인 줄도 모른다면 그래도 괜찮다면 허구한 ..

진짜를 예찬함 2021.02.18

어떤 경우라도 지금이 돼라

엉망진창의 생각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 원래로 되돌릴 방법이 있다 지금이 되는 것 어떤 상황이더라도 상황에 매몰되어 스토리 쓰고 저항하는 절박함이 지금이 되면 된다 생각으로 갈래를 찾고 지금을 벗어난 바깥에서 분주히 도모하려 할 때 곧장 지금이 되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무기력과 불안함을 보고 바삐 움직여 결과물을 거머쥐던 맹목의 습관을 보고 단지 지금으로 거할 때 모든 것이 원래가 된다 근원은 무릎 닳게 절하고 애원하고 매달려 통성하고 기도서를 부여잡고 법문만을 들으며 거룩함을 찾고 고요를 찾아야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을 부적처럼 소유한다고 근원인 진리를 알현하는 것이 아니다 잠시의 영적 쾌락일 뿐 잠시의 망각이며 도피일 뿐이다 곧장 지금이면 된다 모든 곳에 모든 것인 지금 텅 빔의..

진짜를 예찬함 2021.02.09

알아차림만이 살도록

위로받으려거든 진리를 대면하지 말아야 한다 진리는 에고를 위로하는 부드러움이 아니다 에고를 두들겨 깨어나게 하는 날카로움이다 좋은 사람인 척 깨인 사람인 척 진리를 팔지 마라 안다고 하지 마라 진리에게는 좋고 나쁨 따위가 없다 소유권이 없다 그저 이것이다 그저 텅 빔이다 위로가 필요한 건 에고다 칭찬이 필요한 건 에고다 독점을 원하는 건 에고다 인정받고자 하는 건 에고다 에고의 욕망을 위로하는 장치는 진리가 아니다 에고는 냉철하게 아니 무심하게 인정사정없이 지켜봐야 할 대상일 뿐이다 에고에 에고를 더해 칭찬하고 위로하고 변명해주고 그럴수록 에고의 노리개 노예의 삶은 길어질 뿐이다 단호히 나서 나의 길을 가야 한다 아무것도 걸치지 말고 어떤 명찰도 달지 말고 알아차림만이 살도록 알아차림만이 살 때 위로가 ..

진짜를 예찬함 2021.02.06

생각은 무엇을 하고 있나

생각이 내는 길을 따라 몸도 마음도 길이 든다 그 길만을 다니다 습이 된다 습대로 마음은 굳어지고 굳은 마음은 경직된 몸이 된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픈 까닭은 원래의 몸과 마음을 가로막는 습 때문이다 습은 두려움을 먹고 커져 다시 두려움을 확장시킨다 습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하고 먹고 마신다 습관이 된 걱정 습관이 된 초조, 우울, 분노, 미움을 정당화하려 습관이 된 생각은 강화된다 습대로 살았기에 다른 길을 모른다 견고한 진리처럼 하던 대로 길을 간다 살던 대로 살고 있다 밝히 자신을 비추지 않으면 낱낱을 지켜보고 알아차리지 않으면 딱딱하게 굳어버린 몸과 마음과 생각은 화석이 될밖에 화석 같은 삶이 반복될밖에 지금 생각은 무엇을 하는가 몸과 마음은 무엇을 하는가

진짜를 예찬함 2021.02.04

다만 비추라

온통 엉터리인 생각인데 생각을 믿고 생각의 힘으로 산다 생각은 어디서 오는가 생각의 근원은 어디인가 오리무중인 채 듣고 보고 맛보고 감각하는 것들이 생각으로 각색된다 오리무중이 오리무중을 쌓아 근거를 삼는다 생각을 지켜보라 거울을 보듯 다만 비추기만 하라 거울은 생각하지 않는다 낱낱을 비춰 생각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때에야 비로소 근원의 힘은 드러난다 생각을 비워야 드러나는 본질은 텅 빔이다 텅 빔인데 전체이며 근원이다 이것이 살고 있다 생각이 나서지 않을 때 모든 것이 원래로 회귀한다 생각 때문에 개고생이고 생각 때문에 현란한 스토리로 진리를 틀어 막고 있다 다만 지켜보라 다만 비추어 알아차리면 낱낱을 보게 될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1.23

무엇이 나의 세상인가

몽롱함 가운데 살면서 똑똑한 줄 현명한 줄 올바른 줄 선한 줄 착각이다 물고기가 물속 세상이 전부인 줄 알 듯 몽롱함 안에서만 살기에 명징함이 뭔지 진리가 뭔지 모른 채 산다 남들을 좇아 세상을 좇아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앞만 보고 나아간다 뒤처지지 않으려 앞서 가려 몸도 마음도 휴식을 모른다 늙어 죽기까지 답을 모른 채 자식만 재산만 명예만 평판만 좇던 스토리만 남긴다 무엇을 위하여 사나 물음도 없이 바깥에서 답을 찾는다 물음은 내게 던져야 하고 답은 내 안에 있다 세상은 정답을 모른다 사람들도 정답을 모른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의 답을 안다 자신만이 제 본성을 알현하기에 본성을 들을 수 있기에 지금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또렷이 지켜보는 일치만으로 나는 근원에 닿는다 언제나 근원이..

진짜를 예찬함 2021.01.22

마음 챙김이라니

마음 챙김이란 다른 마음이 나서서 마음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훈련시키거나 길들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지켜보는 것이다 어떤 제재나 판단 없이 온전히 알아차리는 것이다 주인 행세하는 마음을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마음도 마음으로부터 해방된다 강고하고 오래된 굴레와 습관에서 해방되어 본성으로 회귀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모든 곳에 모든 것이 된다 神이 곧 이것임을 안다 순리이며 진리가 바로 이것임을 안다 길든 마음이 닦여진 길을 가는 것은 순리가 아니다 가공된 본능이 되어 진리를 가로막고 훼손하는 가짜다 마음이 무슨 짓을 하는지 자신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다만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한다 알아차릴 때 비로소 챙길 마음이 없음을 안다 나는 텅 빔이기에 神은 텅 범이기에 텅 빔이 모든 것이며 본질이기에

진짜를 예찬함 2021.01.20

무엇을 하고 있느냐

진리는 쉽다 하느님께 이르는 건 쉽다 나를 찾는 건 쉽다 곧장 지금이 되면 된다 호흡이 되면 된다 생각에 빠져 헤매지 않으면 된다 복잡하게 사는 에고는 에고의 공식에 묶여 사는 에고는 기승전 자기애에 빠져 계산에 몰두하는 에고는 스토리의 중심에서 주인공이 되려는 에고는 진리에 관심 없다 神에게도 관심 없다 에고의 필요가 충족되고 에고가 찬양받고 에고가 부를 누리고 에고가 행복을 만끽하고 에고가 중심이 되면 그만이다 고통이 찾아오고 불행하고 미움받고 절망하지 않으면 에고는 진리 따위 하느님 따위 하찮을 뿐이다 그래서 에고는 천박하디 천박하다 나는 하느님이라 이르는 진리에서 비롯되었는데 나의 근원을 알기 위하여 감각하고 생각하고 먹고 자고 걷고 말하며 실존하는 중인데 쾌락과 스토리에 위로받으며 길을 잃어버린..

진짜를 예찬함 202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