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무엇을 믿는가

돌덩이를 만들어 신봉하고 산다 머릿속에도 가슴에도 살과 근육 혈관과 피에도 스토리가 만든 걱정 근심이 흐르고 있다 불안한 믿음이 돌고 있다 머리도 가슴도 뭉개지고 살과 근육도 아파하고 혈관은 막히고 피는 탁해진다 걱정과 두려움이 독을 찾아 독을 먹고 독을 만들어 독으로 적신다 몽땅 자신이 자신에게 가하는 고문과 학대다 어떤 스토리를 쓰고 있나 보라 어떤 스토리를 믿음으로 신봉하는지 알아차리라 제 스토리대로 살고 있다 제 스토리가 길을 만든다 무지한 집단을 따라 달리는 맹목의 경주를 멈추지 못한 채 헉헉대며 고통스러워하며 두리번두리번 길을 찾으며 나를 알아차리지 않는 한 끝나지 않는다 이 어리석은 행렬을 삶이라 굳건히 믿는 한 고통의 소용돌이를 빠져나올 방법은 없다 마음이 아프고 몸이 아픈가 고통스러운가 ..

진짜를 예찬함 2020.10.28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나는 나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름으로 나를 규정할 수 없는데 나는 이름 안에 갇힌다 모양이 내 전체가 아닌데 모양으로 나는 규정된다 누구의 소유물도 누구의 소유자도 아닌데 엄마 아빠 남편 아내 자식으로 정체성을 결정한다 국가도 사회도 이념도 가치관도 임시를 사는 방편이다 절대 가치는 나는 나 無이며 空인 나를 알고 나에게 거하는 것이다 온전히 내게만 일치하는 것이다 궁극이 이것이고 진리가 이것이다 붓다의 가리킴도 예수의 가르침도 몽땅 이것만을 일러주었다 두려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자신만을 들여다보라 어떤 현실에 붙잡혀 있다 해도 그것은 스토리의 스토리다 자신이 만들어 자신을 가둔 스토리다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나에게 돌아오라 지금에 거하라 호흡과 동행하라 나는 나다 이름..

진짜를 예찬함 2020.10.27

진리는 쉽다

얼마나 간단한가 텅 빔으로 거하면 되고 내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고 내 호흡과 동행하면 되는데 복잡하게 길을 찾고 공식을 만들어 선별하고 암호처럼 딱지를 붙여 외고 몽땅 헛 거다 조작과 스토리에 능한 에고가 마련한 에고를 위한 기교들이다 지금 당장 즉각 나만을 직면하면 된다 쏜살같이 차고앉는 생각에게 자리를 뺏겨도 즉각 나만을 지켜보면 된다 나를 놓치지 않을 때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세상이 통째 진리임을 알기에 내 두려움을 모른 채 하지 말고 회피하거나 망각하지 말고 정신승리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미세하고 은밀히 감춘 생각과 습관까지 모조리 알아차려야 한다 자나깨나 나를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데 이 간단한 걸 왜 못하나 자신을 도피하면 할수록 자신을 놓치면 놓칠수록 진리는 멀어진다 진리..

진짜를 예찬함 2020.10.25

아픈가 왜 아픈가

온갖 병명은 마음의 온갖 행태다 마음에 자리 잡은 굳건한 스토리는 몸에다 집을 짓는다 몸을 낫게 하려거든 마음부터 낫게 해야 한다 옳고 그름에 매달리고 손익에 매달리고 과거와 미래에 매달린 생각은 길을 알지 못한다 생각의 사슬로부터 마음을 놓아줄 때 몸도 마음도 해방된다 골똘히 품은 생각들 과거에 묶인 기억들 누가 그러고 있나 이 모든 것들은 몸에서 전쟁을 치른다 몸이 상하는 건 자신 탓이다 남 탓 세상 탓 하고 싶은 자신 탓이다 이 오랜 시스템을 단단히 지켜볼 때 마음도 몸도 해방된다 대자유란 내 안에 있다 나로부터 비롯된다 대자유를 알 때 온전히 실재하는 神을 안다 진리를 안다 "너와 나는 하나"라는 말씀의 현존에 거한다 흔들림없이 아이처럼 순결하게

진짜를 예찬함 2020.10.09

오늘은 무엇을 따라 사나

좋은 사람 멋진 사람 훌륭한 사람 행복한 사람 이런 스토리로 불리려 열연 중이다 좋고 멋지고 훌륭하고 행복한 개념을 누가 만드나 남들의 평가가 삶을 좌우하는 기준이다 세상 이목이 삶이 가야 하는 방향이다 궁극인가 진리인가 세상 기준일 뿐인데 아무도 답을 모르는데 마치 답을 아는 듯 세상을 좇느라 사람이 분주하다 사람을 좇느라 세상도 분주하다 답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답은 내 안에만 있다 답이 무엇인지부터 묻고 궁극이 무엇인지 묻고 진리가 무엇인지 물어라 세상길을 걷지만 심연에서 작동되는 나침반에 따라 묵묵히 걷는 나의 길을 알아차려야 한다 세상 어떤 잣대로도 측량할 수 없는 나만의 자리를 알아차려야 한다 자리 없이 거하고 쉬고 앉고 눕고 걷고 달리는 나의 일상을 작동하는 이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비로소 궁..

진짜를 예찬함 2020.10.06

본향에 거하기를

진창을 구르며 악다구니 중이라도 나의 자리를 알면 된다 본성을 모른 채 본향을 모른 채 헤매고 있다면 무엇을 갈구하고 있다면 헤매고 갈구하는 것이 곧 지옥이다 즉각 나의 본향에 거하면 모든 것이 온전함인 줄 안다 원래 온전함으로 여여한 줄 안다 안달복달하는 것이 무엇인가 누가 무엇이 스토리 속을 끌고 다니나 자신에게 물어보라 누가 사는지 되물어라 무엇을 갈구하는지 되물어라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묻고 또 물어라 에고는 알 수 없는 진리로부터 하느님으로부터 본성으로부터 환희 밝혀지는 답이 있다 에고에게 묻지 말고 알음알이로 파악하지 말고 모든 앎을 비켜 온전히 드러나는 단 하나의 앎을 알현해야 한다 온갖 스토리가 난무하는 어둠에 빛이 밝혀질 것이다 무엇이 어둠이고 무엇이 빛인지 확연히 드러나게 될 것..

진짜를 예찬함 2020.10.03

좁은 길을 가라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좁은 길을 가기가 어렵다 했다 나만의 길이기에 어디에도 나 있지 않고 나를 너머야 펼쳐지기에 그렇다 바깥으로 나있는 넓고 편한 길만을 따라 모두가 가는 길을 사람들의 공식대로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가다 보면 길을 잃는다 모두의 길이 나의 길이 아님을 한참이 지나고야 알게 된다 실패라고 낙담한다 후회하며 남 탓 세상 탓을 한다 모두가 자신의 탓이다 무지와 욕망과 어리석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였는데 한 번도 진정한 자신을 듣지 못한 결과물이다 눈도 귀도 감각도 자신을 향하지 않았던 무책임의 결과물이다 실패라는 해석으로부터 시작하면 된다 실패를 인정하는 자리 길 잃어 혼란한 자리가 지금 곧장 나를 만나는 자리다 온전히 지금의 생각과 감정과 행위 전체를 허용하고 지켜보아야 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30

누가 외롭다 하는가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에고가 일을 만들고 문제라 이름 붙인다 문제 가운데서 고난의 주인공이 된다 외로움으로부터 두려움으로부터 저항하고 도망치는 중이다 호흡의 길만 따라 들숨이 되고 날숨이 되기만 해도 온전한 전체를 사는 것인데 그것조차 못하면서 온갖 일을 만들어 분주하다 분주함으로 가치를 매기려 든다 에고가 만족할 이름과 명예와 부유함을 위해 자신을 쓰레기처럼 함부로 부린다 멍청하고 어리석은 이 시스템을 알아차려야 한다 남들이 다 그렇게 산다고 길이 아니다 남들의 에고 또한 어리석고 무지하게 집단이 가는 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 답을 모른다 안다는 착각조차 틀린 답이다 남들을 향한 눈을 자신에게로 돌려야 한다 내면의 눈을 떠 오직 자신만 지켜보아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행위만을 보고 무슨 짓을 하는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9.29

누가 고통스러워 하는가

고통스럽다는 것은 고통을 부여잡고 있다는 뜻이다 이름 붙여 스토리를 쓴다는 뜻이다 누가 부여 잡고 있나 누가 스토리를 쓰고 있나 나라고 믿는 에고가 온갖 기억과 습관으로부터 잉태되는 스토리를 부여잡고 있는 것이다 본성은 아무것도 없다 부여잡을 어떤 것도 없다 고통도 행복도 두려움도 환희도 에고의 스토리다 본성을 無라고도 하고 空이라고도 하고 무한대라고도 하고 道라고도 하고 神이라 이른다 무엇을 갈구하는가 타자화된 神을 만들어 빌고 있는가 행복을 찾고 부와 명예를 찾는다면 에고가 스토리에 빠져있는 중이다 온전한 본성을 내동댕이 친 채 스스로 결핍이 되고 강고한 스토리가 되어 진창을 구르고 있는데 보이는가 들리는가 느껴지는가 다만 지켜보라 이 모든 스토리와 저항을 알아차리라 알아차림이 깊어져 내가 空임을 알..

진짜를 예찬함 2020.09.26

두려움이 살고 있다

두려움을 바탕에 깔고 앉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위한다 온통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곧 무지다 본질을 모르고 전체를 모르기에 두려움이 스토리를 쓰는 거다 본질을 알고 전체를 알고 진리를 알 때 두려움이 설 자리는 없다 제 두려움을 알아차리는 만큼 진리에 섰는지 지혜를 사는지 확증할 수 있다 두려운가 무엇이 두려운가 병들까 두렵고 사고당할까 두렵고 가난할까 두렵고 비난받을까 두렵고 도태될까 두렵고 홀로 될까 두렵고 죽을까 두렵다 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본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두려움에 해방될 때 스토리로부터 해방된다 내가 만들고 내가 갇히는 스토리는 두려움을 먹고 자란다 누가 그리 하고 있나 자신이 자신을 고문하고 학대하는 상황이다 이 모든 어리석음을 사슬을 알아차려야 한다 무슨 생각에 빠져 있는지 ..

진짜를 예찬함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