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경전을 치우고 예배를 거두라

경전을 달달 외운다고 진리를 안다 착각 마라 염불에 공들이고 무릎이 상하도록 삼보일배한다고 진리 가운데 있다 착각 마라 주일을 지키고 신실히 예배드린다고 神을 안다 착각 마라 우상을 만들어 두려움이 두려움을 쌓고 있는 중이다 발광하지 않아도 글자를 몰라도 주일을 모르고 예배가 없어도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神을 떠난 적 없고 神과 하나 아닌 적 없다 에고가 나서 사느라 에고가 아는 한계에 갇혀 사느라 神의 형상을 만들어 가두고 두려움을 피해 달아날 안식처라 여겨 위로를 받는 마약 중독처럼 진통제에 길들여진 가볍고 천박한 에고의 세상이다 에고가 주인처럼 행세하는 무지몽매의 상황을 알아차리지 않는 한 죽고 또 죽고 빌고 또 빌어도 허기지고 병들고 늙고 초라한 이름표만 남을 것이다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진짜를 예찬함 2020.09.23

진짜 나가 사는 법

보이는가 들리는가 들으려고 하지 마라 보려고 하지 마라 나의 길은 길이 없는 길이다 나의 여정은 누구도 간 적 없는 나만이 가야 하는 여정이다 세상으로부터 칭송받기를 원하는가 숭배되기를 원하는가 나에게는 어떤 것도 필요치 않다 원하고 또 원하고 갈증에 피폐해지고 늙고 초라해지는 건 에고다 에고가 서술하고 착각하는 나는 나가 아니다 에고에 충실히 복무하며 노예처럼 살고 있는 나는 나가 아니다 나는 어떤 갈망도 없다 완전함으로부터 잉태된 온전함이기에 인식으로 서술할 수도 없다 인식 너머에 있기에 이것을 아는 것이 진리다 진리를 사는 것이 참 삶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오직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진리에 이를 것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0.09.19

내가 그다

나는 나다 I am that I am I am Who I am 생각이 모조리 비워지고 습관이 모조리 해체될 때 어떤 이름표도 규정도 개념도 필요치 않은 나는 나다 空으로 불리고 無라 인식하는 것조차 인간의 한정된 속성일 뿐이다 어떤 언어로도 가없는 나를 시작도 끝도 없는 나를 그인 나를 형용할 수단은 없다 그저 알아차릴밖에 그저 온전히 지금으로 거할밖에 이때에 무한대의 사랑과 환희와 쏟아지는 풍요와 위로를 아니 이딴 개념 규정을 놓고 온전히 거할밖에 다만 알게 되리라 생각 속에서 얼마나 오랜 노예로 살았는지 그러고도 생각으로 길을 찾으려는 오랜 어리석음이 앞장섰는지 낱낱의 진리를 그저 알아차려 바람이 된다 구름이 된다 빛이 되고 어둠이 되고 모든 곳에 모든 것이 된다 이 서술조차 인간의 방식일 뿐이다 하..

진짜를 예찬함 2020.09.11

쓰레기를 움켜쥐고 무엇을 하는가

원래 온전한데 흠 없이 순결한데 생각이 기억이 습관이 이름표를 붙여 한계를 설정하거나 탐욕으로 독점하거나 뭐든 개입하여 훼손한다 대자연이 그렇고 내 몸이 그렇고 세상이 그렇다 내 생각은 정교한 대자연의 질서를 모르고 신비한 내 몸의 순행을 모르고 어마한 세상의 순리를 알지 못한다 생각은 기억과 경험의 총체다 한정되고 왜곡되고 굴절된 조합이다 생각을 놓아야 원래로 되돌려 진다 몸이 회복되고 대자연이 질서를 되찾고 세상의 순리가 막히지 않는다 단단히 틀어 쥔 생각의 행태를 알기만 한다면 스스로 굴레를 씌워 감옥살이 중인 노예가 해방된다 자신이 자신을 옥 죈 오랜 습관이 해체되어 내 안에 이미 내가 이미 대자유이며 대자연이며 우주의 총체인 본질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인 그가 나인 오랜 진리를 지금 여기 ..

진짜를 예찬함 2020.09.10

생각은 神을 알지 못한다

내가 가야 할 곳은 내가 이르러야 할 곳은 내가 서 있어야 할 곳은 지금이다 지금만을 응시하는 알아차림이다 지금 이 순간에 모든 비밀이 있다 끊임없이 바깥을 향하려 지금을 벗어나는 억겁의 습을 목격하기만 한다면 무엇을 믿고 살았는지 무엇에 속아 살았는지 선명히 드러난다 알아차려야 한다 무엇에 사로잡혀 있나 무엇을 보고 듣고 휩쓸린 채 실재라 믿고 있나 실재는 지금밖에 없다 지금을 아는 알아차림밖에 없다 누가 알아차리나 알아차리는 이것은 경계가 없다 시간과 공간이 없다 그러기에 스토리가 없다 한정된 앎으로는 이를 수 없다 한정된 앎으로 神을 말하지 마라 진리를 말하지 마라 神은 지식이 아니다 진리는 지식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의 無 空 무한대 경계 없는 여여함을 알 때 그저 말을 잃고 온갖 지식을 내려놓게..

진짜를 예찬함 2020.08.21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 무엇을 듣고 있는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 모두 인식의 한계 안이다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나 인식을 벗어나야 본질을 대면하는데 제 틀거리로 神을 가둬 진리를 안다 한다 외운 法으로 진리를 정형화 한다 생각이 깨져 만신창이가 되고 인식의 틀이 모조리 허물어 길을 잃어야 비로소 진리를 만난다 강고히 인식을 틀어 쥔 채 다른 손으로 진리를 붙잡을 수 있다 착각마시라 진리는 한 점도 조작될 수 없다 단 하나도 소유할 수 없다 진리는 말로도 인식으로도 담을 수 없다 온갖 말을 잃게 하는 진리 자체를 그저 알 뿐이다 말 없는 말로 하나가 되고 전체가 될 뿐이다 끝이다 지금만이 영원이다 The End

진짜를 예찬함 2020.08.18

나를 구하라

지켜봄이 깊어져 깊은 집중이 되고 몰입이 되고 고요가 되면 이것이 진정한 휴식임을 알게 된다 나만을 직면하며 직면을 직면할 때 나의 처소가 이곳임을 안다 앎이 무용지물이 되고 말이 끊어진다 온전한 나의 집이다 영원을 거하는 익숙함이 있다 어디에서 휴식을 취하는가 어디에서 위로를 받는가 삶의 원천이 무엇인가 내 안에 있다 깊은 지켜봄이 안내한다 알아차림만이 나의 길을 안다 누구에게 묻고 무엇을 찾고 어디를 헤매고 있나 나에게로 돌아오라 생각이 사라져 空이며 전체이며 영원과 하나 될 때 神을 알고 나를 안다 진리가 그저 드러나 나의 숨결이 곧 神의 숨결이며 위로임을 안다 어마한 은총과 축복으로 살면서 어마한 은총과 축복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에 종지부를 찍는다 갈증하고 울고 웃고 말로써 말을 꾸미며 온갖 치..

진짜를 예찬함 2020.07.31

내 안에서 오직 내 안에만

삶은 보물섬을 찾아 항해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에고의 방법이다 내 안에 처음과 끝 알파와 오메가 전체인 영원이 있다 더 이상 찾지 않고 안착한다면 주인이 사는 삶이다 껍데기를 찾아 껍데기에 연연하지 않고 온전히 여여히 지금에 거한다 지금을 벗어나려 안달하지 않는다 구름이 끼고 태풍이 휘몰아쳐도 그저 지금인 줄 안다 어디를 향하고 있나 무엇을 도모하고 있나 지금을 벗어나려는 것이 무엇인가 100m 달리기를 한다 해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잠을 잔다 해도 오직 지금밖에 없는 줄 안다면 너는 진리다 진리가 살고 있다 내가 그인 그가 나인 진리 내 안에만 답이 있는 줄 알면 된다

진짜를 예찬함 2020.07.26

에고가 나서서 무슨 짓을 하나

앎은 왜곡되었다 올바른 앎이란 없다 왜곡되어 살기에 순간순간 곧장 지금으로 돌아와야 한다 제한된 앎이 믿음이 되고 습이 되어 평생을 갇혀 산다 억겁을 반복한다 궁극은 제로가 되는 것이다 無가 되고 空이 되는 것이다 제로가 두렵고 無와 空이 두렵고 허망하다 여긴다면 하나도 놓지 못한다면 에고가 엮은 스토리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에고에 조종되는 자동인형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가 되는 지점 에고가 도달할 수 없는 사랑인 지점 온갖 앎이 힘을 잃는 지점 에고의 굴레를 벗어나면 즉각 드러나는 나의 집이 여기다 영원을 거하는 본향이 여기다 여기에서 살고 있다 살고 있는데 모르고 있다 에고가 확인하고 안심하고 소유를 확증할 수 없는 지점이다 에고가 하는 방식 에고가 아는 모든 것을 놔버려야만 이르는 곳이다 즉각 곧장 언..

진짜를 예찬함 2020.07.23

다만 알아차리라

공부란 수행이란 도피처를 찾아 피안에 숨는 것이 아니다 복 달라 싹싹 빌고 구걸하는 복권 구입이 아니다 묵묵히 나를 보는 것 켜켜이 쌓아 카르마라 불리는 낱낱의 스토리를 직면하는 것이다 성급히 서두른다고 일찍 도달할 수도 없다 도달하는 곳이 아니다 낱낱을 대면할 수 있는 깊은 용기와 몰입만이 동행할 벗이다 어설피 외는 경전 구절 길 든 수행 자세가 본성의 열쇠가 아니다 머리로 알음알이로 탐색한다고 찾아지는 길이 아니다 그 모든 방법을 놓고 오직 자신만을 알아차리는 일치만이 길을 연다 나를 보는 것이 궁극이다 나를 알아차리는 것이 지혜다 에고의 온갖 이름표에 전전긍긍하는 어리석음을 보고 에고의 온갖 찌꺼기에 들러붙어 스토리와 감정과 씨름하는 몰골을 보고 또 보고 알아차리는 것밖에 길은 없다 지름길은 없다 ..

진짜를 예찬함 202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