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14

예수 팔이 부처 팔이 행복하신가

예수 팔이 부처 팔이 진리 팔이로 잘 살고 있는 줄 착각하지 천국의 열쇠를 가진 줄 알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대로 잘 풀린다 희희낙락이지 딱 에고의 모양대로 생각과 감정이 날뛰는 대로 두려움을 덮어두고 분노와 질투와 어둠을 숨기고 웃으며 화사하게 덧칠하고 가리면 되는 줄 알지 남보다 잘 되고 요령을 부리는 만큼 세상이 참 쉽지 진리를 모르기에 왜 사는 줄 모르기에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기에 예수를 팔고 부처를 팔고 달콤함을 팔아 연명하다 기력이 쇠할 때에야 드러나는 두려움 앞에서 빌어도 이미 늦지 비는 것이 소용없음을 그때에야 알게 되지 새까만 절망 앞에서 밀쳐두었던 감추었던 두려움이 자신을 끌고 다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때에는 이미 늦지 진리는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듣는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

진짜를 예찬함 2021.07.10

지금이 돼라

궁극은 눈이 볼 수 없고 귀가 들을 수 없고 생각에 담을 수 없다 눈과 귀와 생각을 벗어난다 보고 듣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진리는 이 모든 것을 놓아야 한다 보고 듣고 해석하려는 습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행복이겠거니 명예와 권세이겠거니 빼어남이겠거니 하는 착각은 에고가 하는 짓이다 행복도 절대도 궁극도 에고가 이해하는 최소한의 서술이다 경전을 뒤적이는가 빌고 또 비는가 궁극은 그저 텅 빔이다 지금이다 생각하는 순간 서술하는 순간 궁극으로부터 벗어난다 에고가 원하는 갈망이 있는 한 진리의 자리는 없다 그저 무엇을 부여잡고 있나 지켜보고 알아차리라 지금이 돼라 텅 빔이 돼라

진짜를 예찬함 2021.07.09

무엇이 살고 있나

텅 빔의 온전성을 모르면서 神을 말하지 마라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영원성을 모르면서 진리를 말하지 마라 지금 즉각 증명되는 것 눈으로 볼 수 없고 생각으로 알 수 없는 것 눈이 보는 것이 아닌데 보이고 생각이 나서지 않는데 알아지는 것 텅 비었는데 가득한 것 영원인데 찰나로 일치하는 것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오직 나를 통해 만난다 나를 통하지만 내가 나서지 않을 때 드러난다 한 번도 나를 벗어난 적 없다 이것이 살고 있다 이것을 모르고 산다 하지 마시라

진짜를 예찬함 2021.07.05

정녕 진리를 찾는가

이 경전 저 경전 이 법문 저 법문 눈과 귀의 만족을 찾아 쇼핑하듯 진리를 탐한다 부적 취급 액세서리 취급 진통제 취급하면서 자신이 아는 것이 진리이기를 바란다 그런 진리는 없다 약효가 끝나면 또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다 얄팍한 감정 놀음이다 에고의 이익을 위한 도깨비방망이만 원하고 있다 묵묵히 여여히 에고가 뭐라 지껄이든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으로 거하지 못하면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어떤 언어도 진리를 가리키지 않는다 법문은 부적이 아니다 경전은 마약이 아니다 진리가 아니다 그것조차 놓고 나에게 머물러야 한다 오직 자신만 알아차려야 한다 자신을 떠나는 순간 진리의 손을 놓고 길을 잃는다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오직 자신에게 거할 때 진리는 지금 여기 이 순간 텅 빔이 될 때 전체로 드러난..

진짜를 예찬함 2021.07.04

정녕 진리를 구하는가

무엇을 믿나 입에 발린 답 말고 무얼 맹신하나 보라 돈 명예 체면 안락 행복이라 서술하는 것 이것을 믿고 이것을 향해 살고 있다 행복이란 서술 아래에 두려움이 있고 불행이라는 해석이 있음을 알라 분리된 해석이 있는 한 삶은 두려움 위를 걸을 수밖에 없다 행복이라는 맹목을 좇는 한 불행이 함께 달음박질 한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좇는지 보라 두려움 위에 서서 두려움을 피해 달아나려 애쓰는 현장을 직면하라 입으로는 진리를 말하면서 행복을 진리라 믿고 불행을 피해 전전긍긍하는 에고 덩어리를 보라 분리된 해석이 작동하는 한 영원히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두려움으로 떨고 있을 것이다 두려움을 피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무엇을 믿고 있는지 무엇을 좇고 있는지 처절한 민낯을 대면하지 않는 한 진리가 주는 구원이란 없다 헐값..

진짜를 예찬함 2021.07.02

뭐가 중한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애쓴다 기쁨을 좇아 행복이 지상과제가 된다 고통도 기쁨도 행복도 에고의 해석일 뿐인데 진리처럼 매달려 있다 뭐가 중한디 몸뚱이가 난 줄 이름이 난 줄 착각하는 어리석음이 사는 한 어리석음 안에서 억겁을 헤어 나올 수 없다 어리석음이 이끄는 대로 노예 되어 산다 진리는 텅 빔이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의 텅 빔이다 어떤 해석도 스토리도 붙을 수 없는 텅 빔이다 소중함이란 없다 절대가치란 없다 거룩함이란 없다 미천함이란 없다 오로지 비어 없음이다 어떤 것도 더하거나 뺄 수 없다 에고가 개입하는 순간 어긋난다 무엇을 찾고 있나 무엇을 갈구하나 그저 텅 비어 지금이 돼보라 이것만이 진리이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29

무슨 해석에 빠져 있나

해석이 삶을 결정한다 무엇이 해석하나 누가 해석하고 있나 조작된 경험으로 축조된 에고의 해석이다 거울처럼 투명하게 자신을 보면 에고의 밑천이 보인다 무엇을 믿고 사는지 무엇에 허덕이며 사는지 미신을 껴안고 사는 어리석디 어리석은 몰골이 보인다 요지부동의 고집과 아집이 근본 없는 경험과 습관에서 비롯됐음을 알게 된다 그것이 미신이다 미신을 진리처럼 신봉한다 말과 습이 집단이 되고 공고히 되어 진리처럼 군림한다 어리석음이 자식을 낳고 어리석음이 성장을 하고 어리석음으로 살다 어리석음 중에 죽는다 그저 맹목이 살고 있다 온갖 이유를 붙여 의미를 찾으며 진리인 것처럼 매달려 있다 이 몰골을 볼 수 있다면 제 해석에 묶인 자신을 볼 수 있다면 어리석음으로 대를 이어가는 어리석음이 끊어질 텐데

진짜를 예찬함 2021.06.28

진리는 부적이 아니다

부적을 덕지덕지 붙이고 산다 이걸 하면 좋고 저걸 해야 좋고 팔자가 핀단다 팔자가 피면 죽지 않는다는 건지 구름 위만 걸으며 산다는 건지 기껏 남보다 더 잘 먹고 잘 입고 좋은 집에 좋은 차에 돈 걱정 건강 걱정 명예 걱정 없이 욕망을 채우면 완성이라는 건지 이것저것을 찾아 헤매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 해석이 자신을 가두고 있는데 알지 못한다 진리를 내세워 복락을 구한다 진리를 아는 척 경구를 꿰고 있다 정작 두려움 위에 앉아 두려움을 감추고 이것저것으로 치장하고 싸맨 채 손해 볼까 다칠까 아플까 죽을까 온갖 걱정으로 바쁘다 걱정에 걱정을 얹어 스토리로 여념 없다 제 낱낱의 두려움을 볼 수 있다면 두려움이 장악한 몸과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두려움으로 엮는 삶이 자유로워질 텐데 대자유가 무엇인..

진짜를 예찬함 2021.06.27

자신만 직면하라

불안과 혼란과 두려움을 없애려고 불안과 혼란과 두려움이 나선다 처방전은 점점 세져 술과 쾌락과 마약이거나 자기 통제에 빠진다 길은 자신을 지켜보는 데에 있다 온전히 알아차리는 데에 있다 다른 길은 없다 임시방편일 뿐이다 무엇을 부여잡고 씨름하는지 어떤 해석에 전전긍긍하는지 오직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만이 온갖 스토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어떤 스토리도 허구다 중요하지도 않고 진리도 아니다 나는 텅 빔이 본성이며 이것이 진리다 어떤 스토리도 그것은 씻어내야 할 티끌이다 텅 빔은 무오류다 에고가 개입할 수 없기에 神이라 부른다 神의 영역이라 여긴다 神의 자리를 에고는 알지 못한다 에고가 무슨 짓을 하는지 낱낱을 알아차려야 텅 빈 나의 지점을 안다 다만 지금 여기 이 순간 오직 자신만을 해석 없이 지켜보시라 직..

진짜를 예찬함 2021.06.25

현명한 생각이란 없다

부여잡고 씨름하며 답을 찾으려 한다 답은 없다 생각은 폐기해야 할 답만 안다 현명한 생각이란 없다 에고의 이익과 에고를 대변하는 것은 현명한 것이 아니다 에고의 노예로 충실할 뿐이다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현명함이다 쉼 없는 생각이 헛 것임을 아는 것이 지혜다 생각을 벗어난 적 없으면서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 생각이 제시하는 방식은 진리가 아니다 생각이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생각을 벗어날 수 있다 생각으로부터 조종되는 몸과 감정 낱낱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생각으로부터 벗어난다 생각을 알아차려야 생각이 알지 못하는 근원을 안다 근원에 거할 때 진리가 무엇인지 안다 생각과 말과 습이 끼어들고 나설 데가 없다

진짜를 예찬함 202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