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때문에 온갖 스토리로 자신을 방어한다 허기 때문에 온갖 것을 도모하고 축적한다 불안과 혼란과 허기와 초조를 직면해야 하는데 애써 도망 다니거나 해결하려 든다 본성이 텅 빔인데 채우고 쌓아 이름표 붙이고 소유권을 표시한다 자신이 만든 수고인데 계산서를 내민다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어리석음이다 왜 사는지 몰라 그렇다 내가 무엇인지 몰라 그렇다 마음이 일어나면 감정이 솟아나면 생각이 줄을 이으면 지켜보기만 하라 놓치지 말고 직면하기만 하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마주할 때까지 끌어안은 온갖 것이 망상임을 알 때까지 그저 사는 것임을 알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