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축조되어 요지부동인지
빌딩처럼
성곽처럼
거대한 바위처럼
단단하게 박혀
나로 행세하는지
아는가
보이는가
느껴지는가
몸이 아프다고?
이것들 때문이다
마음이 아프다고?
이것들 때문이다
생각이 무슨 짓을 했는지
생각으로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는가
보이는가
느껴지는가
또 쌓고 쌓아
숨 쉴 수도 없을 만큼
휘몰아대는 생각은
나가 아니다
새롭게 되고 싶거든
생각을 모조리 해체해야 한다
神을 영접하고 싶거든
생각의 그물을 모조리 제거해야 한다
고통스럽다 말하지 마라
니 생각이 그리 말하고 있을 뿐이다
고통은 어디에도 없다
오직 지켜보고 알아차릴 때
요지부동인 생각도
저항하는 나도
스르르 해체되고 만다
원래 온전한 나에게
거할 수 없다면
생각을 지켜보고
놓치지 않을 때
기필코 알아차려
생각이 힘을 잃을 때
온전한 원래의 나에게
온전히 거하게 된다
여기가 니르바나이며
천국임을 알게 된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고는 나가 아니다 (0) | 2020.09.14 |
---|---|
나에게 거하라 (0) | 2020.09.13 |
내가 그다 (0) | 2020.09.11 |
쓰레기를 움켜쥐고 무엇을 하는가 (0) | 2020.09.10 |
내 안에 온전한 치유가 있다 (0) | 202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