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다
사랑은 에고의 영역이 아니다
에고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제 집착과 욕망과 행위를
치장해서 내놓는 이름이다
감정과 쾌락과 소유와 집착을
버무린 한시적 욕망이
사랑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온갖 스토리를 쓴다
에고의 손익이 맞아떨어지면
성공한 사랑이 되고
실패하면 피해자가 된다
제도 안에서
세상으로부터
널리 용인되는 법칙이다
에고의 세상이라 그렇다
사랑은 본성만이 할 수 있다
본성이 사랑이라 그렇다
손익계산을 모른다
존재가 사랑이기에
현존만으로 사랑이기에
에고는 이해하지 못한다
사랑은 입을 닫는다
사랑이라는 개념 따위가 없다
그저 지금으로 거할 뿐이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의 말씀은
본성의 사랑은
한다는 인식조차 없기 때문이다
하려는 의도조차 없기에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거칠고 천박하고 근시안적이고 미성숙한
에고를 믿고
온갖 스토리를 써대며
피해자가 되고
행복한 자가 되어
또 스토리를 보태
스스로를 진창으로 끌고 다니는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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