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따라
습 따라
감정 따라
출렁이다
생각과 습과 감정은
주인이 된다
제 생각 제 습 제 감정에 꽂혀
자신도 세상도 어지럽고 시끄럽다
만물은
지금이 근원이다
텅 빔이 근원이다
나의 근원도
지금이며 텅 빔이다
온갖 생각에 휘둘리다가도
감정에 휘둘리고
습이 앞서가는 중이라도
곧장 지금이 되면 된다
자신을 알아차리고
지켜보면 된다
알아차림이
지금이다
지켜보는 것이
지금이다
생각은 주인이 될 수 없다
생각을 생각하는 실체는
근원인 텅 빔이기에
생각으로 배태되는
감정과 습은
생각이 만든 부산물이다
자신에게로 돌아오시라
나의 자리에 거하시라
원래로 되돌릴 때
비로소 휴식이 있다
감정에 들러붙어
써대는 스토리가 없다
들러붙을 데가 없다
그저 지금이다
그저 텅 빔이다
나에게로 돌아오시라
이것이 기도이며
수행이다
神과의 일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