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무엇을 나라고 하는가

awarener 2022. 1. 14. 06:05

 

남들처럼 살면 안심한다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면 만족한다

그것이 나의 바람인 줄 착각한다

 

보이는 대로 보고

들리는 대로 들은 것은

앎이 되고 믿음이 된다

 

그러니 죽는 순간까지

오리무중 속을 헤맬밖에

 

보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 아니라

 

보게 하는 그것

듣게 하는 그것이

주인인데

 

보이는 것만 좇고

들리는 것만 좇다

허무맹랑함인 줄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안다

 

살아서 죽지 않으면

텅 빔이 나인 줄 알지 못하면

 

몸을 가졌거나 가지지 않았거나

어리석음 속을 구르는 건 마찬가지다

 

세상 속을 헤매던 습은

구천을 떠돌며 헤맨다

 

생각이 나가 아니고

몸이 나가 아님을

모르기에

 

생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무엇을 빌고 있는가

왜 빌고 있는가

 

살아서나 죽어서나

이룰 것이 그리 많은

 

너는 무엇이냐

무엇을 너라고 하느냐

 

맹목을 사는 것은

나가 아니다

맹목인 줄 모르는 것은

나가 아니다

나를 모르는 나는

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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