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싸하고 폼나게
수행자처럼 행세한다면
영적 포장지를 두르고
에고가 나선 거다
본성은
수행도 폼도 필요 없다
이름도 필요 없다
그저 즉각
지금 여기
텅 빔이다
잡다한 수식이 필요하다면
공식과 방식에 매몰됐다면
영적 에고가 나서고 있는 거다
에고의 오랜 습성은
물러나기를 두려워한다
없어질까 노심초사다
어떤 일에나 무엇에나
제 역할과 제 수고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
이름을 얻고
자리를 부여받고
인정받아야
안심한다
에고가 인정하고
에고가 만족한다면
그러기를 원한다면
에고가 에고 하고 있는 거다
텅 빔밖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라
그저 텅 빔으로 거하는 것밖에
할 것이 없음을 알아라
온갖 것으로
방편을 만들어
도피처로 삼고
번호 매겨 규칙을 정한다면
에고가 에고하고 있음을 알아라
본성이 되는 데는
시간도 방식도 필요 없다
神을 알현하는 데는
자격도 승인도 필요 없다
그저 즉각
지금 여기
텅 빔이다
그밖에 더 무엇을 찾는다면
본성을 모르는
에고가 나선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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