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분노해도 된다 울어도 된다

awarener 2022. 3. 13. 06:05

 

몸이 마음이 

병드는 것은

 

몸이 마음이

욕망을 따라

나대는 대로

그것이 길인 줄 알기 때문이다

 

마음을 지켜보고

몸을 알아차리지 않고

몸과 마음이

어디에 기반한 지 모른 채

 

욕망에 길 들어

습이 된 기행들을

좇고 있는 것이다

 

몸을 지켜보고

마음을 알아차릴 때

 

몸과 마음이

잃어버린 원래로

회귀할 수 있다

 

분노하고 절망하고

환호하고 울고 웃는

모든 행위들을 하게 둬라

 

그러나 낱낱을 지켜보라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차리라

 

그래야 실컷 분노하고 절망하고

맘껏 환호하고 울고 웃은 뒤

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욕망이 하는 대로

마음이 시킨다는

엉터리에 기대

 

막다른 길만 찾도록

어둠을 헤매도록

방치하지는 마라

 

바깥만을 세상만을 좇다

막다른 길에서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미아가 되지 않게

사도만 좇는 노예가 되지 않게

 

나의 주인은

내 안에서만 만난다

 

나의 길은

내 안에만 있다

 

몸과 마음과 생각이

엉망으로 얽힌 타래만

미로에 빠져 절망만 남았다 해도

 

나만이 나를 구할 수 있다

나를 구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실컷 울고 웃고 분노하고

욕하고 절망하고 두려워 하다가

 

문득 지켜보라

즉각 알아차리라

 

神께서

항구하고 자비하신 神께서

神의 이름으로 불리는

나의 주인께서

나의 본성께서

 

나를 치유하신다

나를 구해낸다

 

나를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

 

나는 죽지 않는다

세상은 죽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나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닌 줄만 아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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