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나는 텅 빔이다

awarener 2022. 6. 20. 06:05

 

텅 비어

온전한 본성에

 

온갖 스토리를 덧씌워 사느라

원래가 텅 빔임을 잊었다

 

스토리가 자신을 대신한다

착하다거나 폭력적이라거나

우울한 사람이라거나

유쾌한 사람이라거나

 

어떤 고유명사로도

자신을 규정짓지 마라

 

어떤 스토리도 나를 대신할 수 없다

스토리는 비 오고 눈 내리고 

맑고 흐리고 춥고 더운 것처럼

어떤 것으로도 고정되지 않는다

 

착한 사람이고자

좋은 사람이고자

잘난 사람이고자

애쓰는 사이

 

미움이 폭력이 분노가 상처가

슬픔이 두려움이 쌓인다

 

무엇이 되었든

어떤 스토리가 출현하든

만들고 있든

 

지켜보아야 한다

알아차려야 한다

 

어떤 스토리도

나의 상징이 될 수 없다

스토리로 치장하려는 순간

에고의 노예다

 

스토리를 해방시켜야

몸과 마음과 생각이

바르게 된다

 

몸과 마음이 아프고

생각이 복잡한 건

만들어진 스토리가

고착돼 그렇다

 

텅 빔이 나의 원래다

 상징이며 이름이며

정체성이다

 

그 외 어떤 것도

나를 대신하지 못한다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저 지금 이 순간  (0) 2022.06.22
지금 이 순간이 돼라  (0) 2022.06.21
나에게 거하기  (0) 2022.06.19
지켜보고 또 알아차리기  (0) 2022.06.18
생각에 지치지 말도록  (0) 20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