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으로도
나를 대변할 수 없다
이름 성격 생김새 역할
어떤 것도 내가 아니다
생각도 내가 아니다
몸이 살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절대처럼 이고 지고
갇혀 있는 그 방편들을
직면해야만
나를 알 수 있다
포위된 두려움을
직면해야만
내가 온전히 해방된다
해방 없이
해체 없이
나에게 이를 수 없다
생각에 갇힌 나를 구하라
직면하고 또 직면하라
알아차리고 또 알아차리라
생각이 나를 점령한 채
굳어진 관념과 강박으로
감정과 욕망의 종으로
바삐 분주히 떠밀리듯
사는 그것은
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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