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빔은
그야말로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이다
생각에 꽂히고 내몰린다면
감정에 휩쓸려 요동치고 있다면
텅 빔을 망각한 중이다
텅 빔으로
먹고 자고 일하고 말하고
울고 웃을 때
온갖 것을 다 하는데
아무것도 한 것 없는
진정 그저 사는 삶이 된다
사람으로 사는 목적은
세상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음을 아는 것이
목적이다
내가 무엇인지 아는 것
텅 빔이 '나'임을 아는 것이 목적이다
진리의 여정에서 잠시
이것도 되었다 저것도 되는 것이지
이것저것은 궁극이 아니다
궁극은 텅 빔밖에 없다
세상이 부르는 이름과
정체성은 궁극이 아니다
교체하는 가면이며
껍데기일 뿐이다
텅 빔에 거하라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텅 빔이 되어라
세상의 실체를 알게 된다
나의 실체를 알게 된다
무엇으로도 휘둘리지 않는
텅 빔이
궁극이며 모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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