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바깥으로 향해 있다
바깥을 보며
바깥을 좇아 산다
판단하고 비교하고
욕망하고 갈증 하며
쉼 없이 일거리를 만든다
그것을 자신이라
삶이라 착각한다
생각이 나대지 않는
욕망이 출렁대지 않는
감정이 동요하지 않는
그러거나 말거나
여여한 자리
텅 빔이
나의 집이다
텅 빔을 아는 것이
삶의 목적이다
神과 하나 되는
神으로 부를 수밖에 없는
궁극이 나의 본성이다
온전성이 나의 정체성이다
왜
이미 주어진
거저 주어진
온전성을 두고
궁극을 망각하며
바깥으로 향하는지
생각에게 물어보라
생각을 대면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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