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8년 9월 23일 오전 06:47

awarener 2018. 9. 23. 06:59



이 여여함과
이 고요함과
이 안락함의
보호 안에서
온 세상은 둥둥 떠 있다

이 황홀경 안에서


온갖 걱정으로 채운
터질 듯한 무거운 통들이 있다
LPG통들이 둥둥 떠서 살고 있다
서로 부딪칠까 박살날까 전전긍긍하며

가볍게 먼지처럼
살면 되는데
먼지 한 톨보다 못한
무겁고 거추장스런 떠돌이로 산다

온갖 충만함으로 채워진
이 절대의 여여함 안에서
자신이 바로 그것인데도

꽃 한 송이까지

아무 두려움없이

자신을 피워올리는데도

아니

그저 맡기고 있는데



'진짜를 예찬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9월 25일 오전 07:03  (0) 2018.09.25
2018년 9월 24일 오전 06:01  (0) 2018.09.24
2018년 9월 22일 오전 04:17  (0) 2018.09.22
2018년 9월 21일 오전 07:30  (0) 2018.09.21
2018년 9월 20일 오전 08:08  (0) 2018.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