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8년 12월 21일 오전 06:34

awarener 2018. 12. 21. 06:34



나를 누구라고 규정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알아야 하는 건 알지 못하고
몰라도 되는 비본질에
전존재를 바쳐 산다

본질에
어긋났으니 힘이 든다
언제나 길을 잃는다
허기와 갈증에 두리번거린다

숨겨진 이 혼란을 허용하라
세상이 낸 길만 좇아 사느라
질문조차 갈증조차 몰랐다면
이제 내밀히 감춘
질문을 갈증을
꺼내 놓아라

그저 혼란과 깊이 하나가 돼라
답을 찾지도 말고
그저 하나가 돼라

혼란이 거기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질문이 거기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혼란을 속속들이
건져 올려 깊이 일치하라

진실되이 산다는 건
자신의 진실을 알아
어긋나지 않게 사는 것이다

내밀히 감춘 혼란과 하나되는 것부터
질문과 갈증을 들여다보는 것부터
지금 여기 이 순간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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