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를 예찬함

2019년 6월 29일 오전 05:57

awarener 2019. 6. 29. 05:58



지금 이 순간에
붙박여 살 수 있다면
그저 살 수 있는데
진리가 살게 되는데

그게 안 된다
그게 어렵다

스토리에 이끌려 춤을 추고
추는 춤이 힘에 겨워
죽네 사네 아우성이
멈춰지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은
온 데 간데 없고
과거에 미래에
목을 맨다

진리는
너무 단순하고
너무 쉬워
달리 할 것이 없다
배울 것도 없다

지금을 살면 되는 거다
지금에 온전히 거하면 되는 거다
스토리에 휩쓸리지 않으면 되는 거다

천둥 번개로
하늘이 두 쪽 나도
지금으로 실재하면 되는 거다

그러나 천둥 번개를 대하는 순간
쉴 새 없는 스토리가 춤을 춘다
두려움이 드러난다
두려움이 쓰는 스토리에
전부를 맡긴다

이런 낱낱의 꼬라지를
뚫어지게 직시하는 것이
삶이다
수행이다

저항하고 변명하고
써대는 스토리에
스스로 희생 당하는 꼬라지를
온전히 받아들여
일치할 때

지금으로 여여한
강력한 본성이
우뚝 자리한다
진짜가 산다

제대로
온전한
지켜봄이
진리로 길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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