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고
알아차린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생각에 끌려다니는 몰골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생각이 자신인지
자신이 생각인지
뒤범벅되어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돌아가던 전자동 시스템을
나라 착각한 오랜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생각과 동일시되어
분리조차 어려울지라도
보고 또 보고
끈질기게 지켜보아
지금 이 순간 어디에 있는지
무엇에 붙들려 애쓰며 저항하고 있는지
은밀한 작동들을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수행이 이것이고
기도가 이것이고
지혜가 이것이다
생각이 생각에게 속고
온갖 스토리 안에
결국 자신이 갇히는
오랜 어리석음을
알아차리면
나를 구속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이 드러난다
온갖 해석이 엉터리였음이 드러난다
인간이 단단하다 여겼던 어떤 것도 단단하지 않음이 드러난다
대자유란 생각으로부터의 자유다
해방이란 생각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온갖 규정이 앞서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알아
지켜보는 이것이
하느님이며
알아차리는 이것이
붓다이며
이 오랜 가르침이
내 안에서 여여히
한 순간도 꺼지지 않고
빛으로 존재했음을
팔딱이는 생명으로 존재했음을
그저 알아버리게 된다
자신이 단 하나의 지혜로부터 잉태되었음을
진리 안에서 전체가 하나인
온전한 보호에
감사밖에 없음을
알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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