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전전긍긍하고 있나 놓지 못하는 그것이 움켜 쥔 그것이 나를 옥죈다 목줄을 잡고 숨통을 조이며 나를 끌고 다닌다 생각만 좇아 살아 그렇다 무엇이 나인지 몰라 그렇다 사는 대로 살아 그렇다 호흡과 하나 돼라 텅 빔이 돼라 몸 마음 생각 정신을 보라 알아차리라 보고 또 보라 지켜보고 알아차리는 것이 진짜 삶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만이 진짜 세상이다 텅 빔을 가로막는 것들이 전부 끌려 나와야 드러나야 한다 지켜보고 알아차려야 그것은 해체된다 생각의 노예에서 해방된다 아무것도 묶지 못하는 온전한 텅 빔 무한대가 나다 직면하고 또 직면할 때 나의 자리가 드러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텅 빔이 영원의 본향임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