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3 2

텅 비어라

나를 직면하는 것이 쇄신이다 몸 마음 생각 감정 낱낱을 알아차리는 것이 부활이다 보는 대로 듣는 대로 아는 대로 하던 대로 타성에 젖어 놓인 길만 걷는다면 세상만 좇아 걷는다면 꼭두각시를 사는 것이다 미망을 사는 것이다 보는 것을 알아차리고 듣는 것을 알아차리고 반응을 알아차리고 생각 감정을 알아차리라 자기기만과 정신승리로 힘을 얻고 자기 합리화와 변명으로 방어하며 용맹 무쌍하게 사는 것을 잘 산다고 착각 마라 힘을 빼고 '나'라 내세우는 것을 뒤로하라 믿고 있는 것을 놓아라 그저 텅 비어라 아무것도 나를 대신하지 마라 지금 이 순간에만 머물러 오직 텅 빔이 '나'임을 알아라

진짜를 예찬함 2024.01.03

주님 공현 대축일 전 수요일 J1,29-34

"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온전한 믿음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사는 것임을 아는 믿음이다 이미 계셨고 영원히 계시는 분이심을 아는 믿음이다 그분만이 높여지도록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믿음이다 내 이름이 앞서고 내가 윗자리에 앉고 나의 영광과 권세를 염두한다면 주님을 믿는 자가 아니다 세상을 믿고 세상을 바라고 세상이 앎의 전부인 어리석고 무지하고 가련한 자가 믿는다 하는 것이다

JESUS said 2024.01.03